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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19일 월요일

[베스트 드라이버 식상#5]

어느 날 점심을 먹으러 가던 길, 점심식사는 5분 거리에 있는 식당으로 가기로 했다. 지후와 해솔은 식상이의 차로, 학부생들은 시원의 차로 이동 중이었는데, 갑자기 식상이가 (교내에서) 시원의 차를 앞지른다.

 

식상 : 시원 형의 차는 스틱이라 학교같이 과속방지턱 많은 곳에서 속도내기 힘들거든... 그리고 휠도 그렇고... 근데 내 차는 안그래. 방지턱에서 그냥 달려도 돼!

 

덜컹!

 

그렇게 시원보다 약 1분 먼저 식당에 도착한 식상이가 말했다.

 

식상 : 같이 출발했는데 내가 더 빨리 왔네? 너무 빨리 왔나?

 

 

 

2018년 11월 19일 월요일

[논문 전문가 식상#2]

다른 학과의 Y 박사님과 함께 지후, 해솔, 경희는 논문 작성을 위한 문헌탐색을 진행 중이다(Y박사님은 전공 분야가 달라 설명이 필요함). 조금 늦게 합류한 Y 박사님께 진행 상황을 설명 중인 지후에게 갑자기 식상이가 다가와 끼어든다.

 

지후 : 그래서 이러이러한 논문을 위주로 찾아야합니다.

식상 : 아 그쵸. 저희 교수님께서 하고자 하는게 이런건데~~.....

 

식상이는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고 연구 진행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는데 뭘 안다고 떠드는걸까...?

 

식상 : 그래서 논문에서 필요한 정보는 농도, 샘플 수, 그리고 공간 체적도 필요합니다.

지후 : , 공간 체적은 필요 없습니다. 저희가 계산하고자 하는 것이 ADD인데 체적은 이미 농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계산하는데 들어가지 않고 언급한 논문도 많지 않습니다.

식상 : ! 아니지~~ 공간은 꼭 필요하지!!

지후 : 아 저희는 결국 사람의 호흡량까지 반영해서 계산하기 때문에...

식상 : 지후야, 10평짜리 공간이랑 20평짜리 공간에 같은 농도라 치면 발생량이 같냐? 그럼 사람이 마시는 양이 다른 거잖아~~

 

농도가 같으면 마시는 양은 같습니다만...? 그럼 실외는 지구 면적 적용하니...? 결국 식상이의 귀 닫은 논리에 지후는 Y 박사님께 따로 연락을 취해서 나중에 정정해주어야만 했다.

 

 

2018년 11월 20일 화요일

[식상이의 생존신고]

오늘도 역시나 늦게 출근한 식상이. 오늘의 출근시간은 오후 345. 평균 출근시간에 맞춰서 도착하였다.

그런 식상이를 본 교수님이 하신 말씀.

 

교수님 : ~~ 살아있었어?

 

 

2018년 11월 26일 월요일

[스키강사 사건#2]

연구과제에 참여 중인 학부생 K가 연구실에 온 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K가 스키캠프를 간다는 얘기를 들었다.

 

식상 : 아 스키캠프 가나? 나 스키 강사 자격증 따려다가 말았는데... 근데 나는 강사 자격증 없이도 강사 했어!

동현 : 아 그게 가능해요?

식상 : 사실... 스키 강사는 아니고 보조강사! 보조강사는 자격증 없어도 되거든~

 

 

2018년 11월 26일 월요일

[식상이의 선물]

1127일은 시원의 생일이지만 출장이 있어 선물을 하루 일찍 주기로 하였다. 연구실에 없었던 식상이는 당연히 이런 사실을 몰랐고, 해솔이 나중에서야 식상이에게 말해주었는데, 식상이는 시원에게 생일 선물로 담배 한 갑을 주었다.

 

 

2018년 11월 27일 화요일

[식상이의 호출#3]

저녁을 먹고 야근하던 지후에게 식상이가 카톡을 보냈다.

식상 : 지후야.

식상 : 지후야.

식상 : 지후야.

 

지후는 일이 많고, 또 쓸데없는 일일 것이라 생각하여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자 다시 수 십개의 카톡을 보내는 식상이

 

식상 : 지후야.

식상 : 지후야.

식상 : 지후야.

식상 : 지후야.

식상 : 지후야.

 

20여 차례의 카톡에도 지후가 대답이 없자 식상이가 다가와서 묻는다.

 

식상 : 지후야. 왜 카톡 안 보노?

지후 : 아 못봤습니다.

식상 : ... 우리 저번에 한 과제 그거 시작 날짜가 언제였지?

 

그거 본인이 담당한 유일한 연구과제 아닌가... 그것조차 모르다니...

역시나 이번에도 대학원생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이었고, 심지어 본인이 있는 단톡방에서도 얘기 했었던 내용이다. 지후가 단톡방과 연구 관리 시스템을 보여주자 자리로 돌아갔다.

 

2018년 11월 27일 화요일

[새로운 피해자]

어느 날 후배 예리 양이 내년에 대학원 석사과정으로 입학하고 싶다는 말을 하였다. 예리 양은 1년간 휴학하여 어학공부를 하고 1년간 미국 교환학생을 다녀와 졸업이 1년 늦었다. 지후에게는 2주 전 미리 얘기를 했지만 식상이의 폭주를 막기 위하여 지후는 먼저 해솔에게, 그 다음 시원에게만 얘기하였고 교수님께는 시원이 말씀드렸다. 예리가 입학 전 면담을 위하여 교수님을 찾아오자 예리를 발견한 식상이가 묻는다.

 

식상 : 쟤 얘리... 맞지? 쟤가 우리 연구실 무슨 일이고?

해솔 : 아 예리가 내년에 대학원 들어오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식상 : ~ 예리?? 나 걔랑 엄청 친해~~ 나 석사 때 같이 일본 교류 프로그램도 같이 다녀오고~~

 

예리에게 물으니 식상이는 교류 프로그램에서도 학부생 사이에서도 왕 노릇을 해서 미움 받았다고 한다(좋게 표현해서).

 

면담이 끝난 예리와 지후가 얘기하고 있는데 식상이가 다가와 앉는다.

 

식상 : 그래~ 교환학생 잘 다녀왔나? 나도 일본 교환학생 다녀왔었거든~~ 거기서 language course 먼저 들어갔어? class 먼저 들어갔어? language course 먼저 들어갔는데... 어쩌고 저쩌고...

우리 연구실에서 지금 하고 있는 연구가 뭐냐면... (할 말이 없다.) 지후 니가 지금 뭐 하고 있지?

지후 : 논문 작성하는거 빼면 일단 코호트 연구 하나랑요, 요즘 중소기업 업체 실험도 해솔 선배랑 같이 시작하려 하고, 과학원 연구과제 결과 분석 중입니다.

식상 : 그래 과학원 과제가 뭐냐면~~~~ 어쩌고 저쩌고

아 그리고 우리 연구실에서는 최소한 나는 출퇴근 가지고는 뭐라고 안 그래. 지후야 내가 니한테 출근 늦게 한다고 뭐라한 적 있더나?

* 식상이는 지후보다 먼저 출근한 적이 없다.

 

그날 저녁, 같이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예리를 처음 본 선배가 누구냐고 묻자 식상이가 말하였다.

 

식상 : 내년에 연구실 들어오는 애인데요, 경희하고 동기인데 교환학생 다녀와서 이번에 졸업합니다.

지후 : 아 졸업이 늦은 건 교환학생 때문이 아니고요, 1년 휴학을 했습니다.

식상 : 아니지~ 교환학생 다녀왔다는 것은 그만큼 1년이 빈거잖아?

지후 : 예 근데 교환학생이라 다 학기 인정을 받구요, 학년도 올라갑니다.

식상 : 그렇지 근데 교환학생 가면 1년에 24학점 밖에 인정을 못 받잖아?

지후 : (?? 그게 무슨 상관이지?)

식상 : 너 지금 이해 안가지?

지후 : 무슨 말인지 이해는 가는데요...

식상 : 아 그러니까! 예리는 교환학생 플러스! 휴학까지 해서 졸업이 늦은거야!

 

결국 그렇게 식상이가 맞고 지후가 틀린 것으로 식상이에 의해 결론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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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5일 월요일

[교육청 연구과제#15]

어느 월요일, 식상이가 오늘까지 제출해야하는 보고서가 있지만, 그날도 식상이는 자느라 교수님의 전화도 받지 않고 교수님은 화가 나신 상태였다. 결국 해솔은 8 km 떨어진 식상이의 자취방으로 깨우러 가야만 했다(식상이의 자취방 편 참조). 해솔이 출발한 지 얼마 안 되어 식상이로부터 지후에게 전화가 왔다.

 

지후 : 여보세요?

식상 : 지금 어디노?

지후 : (이 ㅂㅅ같은 사투리는 언제까지 쓸 건지,,,) 연구실입니다.

식상 : 내 자리로 가봐레이.

지후 : (완전 명령조구만...) 왔습니다.

식상 : 비밀번호는 oooo인데 내 이메일 아이디 로그인 되어 있으니까 지금 열려있는 보고서 파일 좀 내게 쓰기로 보내라.

 

지후는 식상이의 컴퓨터에서 금요일 날짜로 되어있는 파일을 보내주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저녁을 먹는데 식상이가 피곤한 표정을 짓고 있다. 누가 봐도 나 피곤하니까 관심 가져 달라는 특유의 표정이다.

 

지후 : 형님 좀(도대체 뭘 했다고) 피곤하십니까?

식상 : ,,, 주말 내내 밤새서 보고서 작성했거든, 그래서 피곤해 죽겠네... 사실 오늘 아침까지 밤 새다가 잠깐 눈 붙인게 잠들어 버렸어.

 

이 병신은 뭐지... 오늘 아침에 지후한테 보고서 보내라고 해놓고 그걸 믿으라는 건가? 지후 와 해솔 모두 주말 내내 출근하였지만 식상이는 출근하지 않았다.

 

 

2018년 11월 7일 수요일

[해커 식상]

오늘도 느지막히 출근해서 컴퓨터 자판을 조금 두들기던 식상. 갑자기 지후에게 다가와 말을 건다.

 

식상 : 지후야, 너 과제관리 시스템 교수님 ID랑 비밀번호 알지?

지후 : (그것도 모르나...) . 알고 있습니다.

식상 : 그럼 그거 교수님 학교 ID랑 똑같을 거란 말이야? 그걸로 좀 들어가 볼래? 내가 교수님 ID로 로그인해서 메일 하나 지워야하거든?

지후 : (미친... 이게 대학원생의 발상인가...) 그거랑 다른건데요... 그리고 학교 홈페이지 로그인하려면 인증서도 있어야돼요..

식상 : 아 맞다... 그렇지...? 큰일났네?

 

진짜 큰일인건 너 같은 놈을 대학원생으로 둔 우리 연구실이야...

 

 

2018년 11월 8일 목요일

[식상한 스테이플러]

어느 날 지후의 책상에 있던 스테이플러가 보이지 않는다. 혹시나하는 마음에 식상이의 책상을 보니 본인의 스테이플러를 발견한다.

쓸거면 말이라도 하고 가져가던가...’ 지후는 본인의 스테이플러를 가져가고 연구실의 여분의 스테이플러를 식상이의 책상위에 두었다.

그런데 얼마 뒤, 자리에 오니 본인의 스테이플러는 다시 식상이가 가져가고, 지후의 책상에는 식상이 책상에 두었던 여분의 스테이플러가 놓여져 있다.

이 무례한 행동은 어디서 배운 걸까...

 

 

2018년 11월 11일 일요일

[교육청 연구과제#16]

식상이가 제출한 보고서에 대해서 교육청으로부터 회신이 왔다. 담당 공무원이 연구실을 방문해 보고서를 수정하자는 내용이었다. 칼 같은 퇴근이 장점인 공무원이었지만, 식상이의 보고서 지연, 형편없는 보고서 수준 때문에 담당 공무원에게 주말 야근 출근은 어쩔 수 없는 사항이었다. 결국 담당 공무원이 보고서를 검토하고 만나기로 한 시간은 일요일 밤 9시였다.

일요일, 지후와 해솔이 일을 하고 있는데 저녁 8시가 넘어 출근한 식상이가 말했다.

 

식상 : 지후하고 해솔, 지금 하고 있는 일 전부 다 멈추고 이 과제에 붙어!

 

미친놈... 도와달라고 빌어도 모자랄 판에 붙어? 정말 어디서 배운 예의인지 모르겠다.

 

식상 : 지후는 이 부분 수정해주고... 해솔은 이 부분 수정해주고...

 

식상이가 열심히 지후와 해솔에게 일을 떠넘기려 하는데 예정보다 조금 일찍 담당 공무원이 도착하였다.

다행히 지후와 해솔은 본인들의 업무로 돌아가 일하고 있는데, 자리에서 보고서를 수정하던 식상이는 순조롭지 못한 듯 하다.

 

공무원 : 이건 이러이러 해서 잘못되었으니, 수정해 주셔야하고요,..

아니 그거 말구요... 아니 그게 아니라요...

 

식상이가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자 결국 공무원이 식상이의 자리에 앉아 자판을 잡고 수정하기 시작한다.

불쌍한 공무원님... 저희가 대신 사죄드립니다.

그로부터 며칠 뒤, 식상이는 그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얘기하였다.

 

식상 : 그 공무원도 정말 지독하더라구요~~ 그 주말에 연구실까지 찾아와서 사람을 들들 볶아대고... 새벽까지 일하다 가고... ~~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2018년 11월 15일 목요일

[서울 학회에서 생긴 일(2018)#1]

서울에서 개최된 학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학회 첫날, 우리 연구실을 졸업한 다정을 만났다.

 

식상 : ! 다정아~~ 안녕~~

다정 : ... 오빠... 잘 지내셨어요?

식상 : 응 잘 지냈지?

다정 : ... ! 이제 연구실 졸업했으니 오빠가 아니라 선배라고 불러야겠죠?

식상 : !! ㅋㅋㅋㅋㅋ 왜 선배라고 부르는데? ㅋㅋㅋㅋ 그럼 기용이랑 정현이(둘 다 연구실 동문)도 오빠가 아니라 선배라고 부르나?

다정 : ... 그 오빠들은 친하니까...

 

[서울 학회에서 생긴 일(2018)#2]

지후의 발표가 끝나고 오후 3시 경, 식상이와 지후는 잠시 숙소에서 쉬기로 하였다. 숙소로 가자 종업원이 체크인 시간이 오후 6시 부터라 지금은 입실이 불가능하다고 하였다. (식상이는 하루 전 미리 올라와 방을 잡은 상태) 지후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지금 너무 피곤해서 지금 체크인 가능한 숙소를 찾겠다고 하고 식상이와 다른 숙소를 잡을 수 있었다.

 

[서울 학회에서 생긴 일(2018)#3]

식상이가 지후에게 말하였다.

 

식상 : 이번엔 학부생들 발표 안 하나? 보통 초록 하나씩은 쓰지 않나?

 

아마 여자 학부생들이 안 와서 되게 시무룩한 모양이다.

 

지후 : 이번엔 교수님께서도 별다른 말씀 없으셔서 제출 안 했습니다.

식상 : 야 그러면 너희들이 먼저 교수님한테 말씀드리고 애들 초록 쓰게 해서 학회 참여 시켜야지~~

 

애들 학회 참가 경비는 본인이 내나...

 

식상 : 앞으로 학회가 있으면 니들이 먼저 교수님한테 말씀드리고 애들 초록 쓴거 대학원생들이 먼저 봐 주고.... 아 대학원생이라고 해봤자 내년에는 너(지후)밖에 없구나? 아무튼 대학원생들이 한번 봐 주고, 그 다음 나한테 왔다가 교수님 보여드리고....

 

본인은 대학원생 아닌 줄 아는 식상이... 문제가 심각하다....

 

식상 : 알겠제? 앞으로 그렇게 해야 된데이?(어색한 사투리)

 

여기서 놀라운 사실 하나!

사실 식상이도 이번 학회에 아무 이유 없이 초록을 안 내고 참석했다.

 

[서울 학회에서 생긴 일(2018)#4]

학회 첫날 저녁, 다시 숙소로 향하던 길에 식상이가 지후에게 물었다.

 

식상 : 이제 방에 가서 뭐하노?

지후 : ... 가서 일하려구요

식상 : (놀아달라는 뜻으로) 할 일 뭐노? 끝나면 몇시 쯤 될 것 같은데?

지후 : 저 서울에 친구 있는데 그냥 그 친구 만나서 놀려구요.

식상 : 아 그래? 난 서울에 친구 없는데,,, 내 친구들은 다 미국에 있어...

사실 서울에 있는 친구들은 여자밖에 없는데 거의 다 결혼을 해서 불러내기가 그렇네.

지후 : ... 진짜요?

식상 : 아 그럼 정현이라도 불러야하나...? 안 나온다고 하겠지?

 

그날 지후는 식상이를 따돌리고 선배 정현을 만나서 식상이를 욕하며 놀았다.

 

[서울 학회에서 생긴 일(2018)#5]

식상 : 지후야, 통계 분석 기법 중에 판별 분석이라고 들어 봤나?

지후 : 판별분석이요?

식상 : 어 그건 좋은점이... ... 로지스틱 회귀분석은 독립변수로 뭐가 들어갈 수 있노?

지후 : 연속형 변수, 명목형 변수 다 들어갈 수 있습니다.

식상 : (씨익)확실하나?

지후 : . 원래 독립형 변수는 더미변수 지정해서 넣지 않습니까.

식상 : (움찔)... 그렇지.... ... 근데 그건 더미변수 지정을 해야 하잖아? 근데 판별분석이라는 것은..... (후략)

 

그렇게 식상이 설교 디펜스에 실패한 지후는 30분 이상이나 식상이의 통계강의를 들어야만 했다.

 

식상 : ....내가 누나한테 50만원 받고 통계 알바를 뛰었거든....

 

 

[서울 학회에서 생긴 일(2018)#6]

식상이의 실체를 알고 있는 연구실 학부생들은 식상이에게 말을 먼저 걸지 않고 대화도 거의 하지 않는다.(불의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시원의 충분한 설명이 있었다.)

 

식상 : 지금 있는 학부생들은 별로 정이 안가더라? 애들이 별로 말도 없고.... 나 때는 안그랬는데...

 

이 얘기를 들은 학부생들은 몹시 기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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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1일 목요일

[NO2 샘플러 사건#1]

연구과제에 필요한 NO2 측정 샘플러를 만들기 위하여 학부생들을 보조연구원으로 고용하기로 하였다. 교수님께서는 하는 일이 없었던 식상이에게 이 일을 주도적으로 하라고 하셨고 식상이는 학부생 사이에서 대장 노릇할 생각에 아주 신나 있었다.

연구실의 크린챔버에는 공기 정화를 위하여 활성탄과 실리카겔이 들어있는 여과기가 연결되어있는데, 샘플러 제작 작업 전, 여과기의 여과제를 교체하기로 하였다. 학부생들을 데리고 실험실 안으로 들어온 식상이가 학부생에게 말하였다.

 

식상 : 안에 들어있는 이 실리카겔들 보이지? 지금은 보라색으로 변색되었지만 원래는 하~~얗다?? 근데 오븐에 넣고 구우면 다시 원래대로 변해.

 

들어있던 실리카겔은 블루 실리카겔이었다.

 

 

[NO2 샘플러 사건#2]

여과제 교체를 위하여 실외로 여과기를 옮기고 리드선을 실외로 연결하였다. 그러자 식상이가 내려와 말하였다.

 

식상 : 얗ㅎㅎㅎ 이 바보들아 ㅋㅋㅋㅋ 너희 왜 복도로 선을 뺐냐 ㅋㅋㅋㅋ 2층에서 코드를 창문 밖으로 던지면 되잖아 ㅋㅋㅋㅋ

 

생각을 조금만 해보면 2층에 플러그를 꼽고 리드선 몸체를 1층에 설치하려면 창문 밖으로 던질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식상이는 그것도 모른 채 혼자 똑똑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NO2 샘플러 사건#3]

여과기 내부의 활성탄을 버리자, 식상이가 갑자기 여과기 내부를 깨끗이 닦으라고 하였다. 어차피 다시 활성탄을 넣으면 활성탄 가루가 묻어 소용없게 됨에도 불구하고 결국 학부생들은 빗자루, 삼각대, 50cm 자 등 각종 기다란 물건을 닥치는 대로 가져와 여과기를 닦아야만 했다. 다 닦은 여과기에 활성탄을 넣자 다시 까만 가루가 묻는 여과기를 바라보는 학부생들의 얼굴은 활성탄만큼이나 어둡기만 하였다.

 

 

[NO2 샘플러 사건#4]

여과제를 교체하고 샘플러 제작을 하던 중, 식상이가 지후에게 말했다

 

식상 : 나 지금 노트북 수리 맡긴 거 가지고 올 테니까 애들 좀 잘 봐주고... ... 그리고... ......

 

식상이는 뭔가 잔뜩 지시를 하고 싶었지만, 석사 시절에도 샘플러 제작은 정현 혼자 도맡아 했기 때문에 하는 법을 몰라 말을 못 하고 있었다.

 

지후 : (말을 못하고 있자) 아 예! 제가 알아서 잘 하고 있겠습니다. 다녀오십쇼.

식상 : ...? 그래...?

 

그렇게 식상이는 노트북을 가지러 갔다.

그리고 저녁에 돌아온 식상이에게 해솔이 물었다.

 

해솔 : 형님, 저녁식사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식상 : 너희들 알아서 해라... 난 모르겠다...

해솔 : ... 무슨 일 있으세요?

식상 : ... 지후가 NO2 샘플러 알아서 다 하겠단다... 본인이 알다서 하겠다니까 알아서 하겠지... 난 내 할 일이나 할란다...

 

오후의 일로 인해 식상이는 지후한테 단단히 삐진 것이다.

학부생들이 샘플러를 한창 제작 중일 때도, 지후가 저녁 식사 후 대학원 수업에 갔다 왔을 때 까지도 식상이는 본인이 삐졌다는 것을 알아달라는 듯이 뚱-한 표정으로 연구실 안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지후 : 형님 식상이 삐졌다는거 알아달라고 대놓고 시위 중인데요? 누가봐도 말 걸어달라는 저 표정 보세요 ㅋㅋㅋ

시원 : 나도 봤다 ㅋㅋㅋㅋ 저럴 때는 말도 걸면 안 되고, 담배도 같이 피우러 가면 안된다. 진짜로. 그러면 또 신나서 다시 나대거든... 지금 이대로만 유지하자...

 

삐진 척을 해야 하니 말은 못 걸겠고, 그러나 학부생 대장 노릇은 하고 싶어 갈등하다 결국 하루종일 연구실을 서성이기만 하였다. 식상이는 그날 집에 갈 때, 지후의 인사에 대꾸조차 안했으며, 다음날 까지도 삐진 표정 그대로였다.

한편 식상이의 간섭 없이 샘플러 제작을 무사히 마친 학부생들은 지후에게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2018년 11월 1일 목요일

[지후의 야근#1]

샘플러를 만든 날, 다른 연구실에서 급한 자료요청이 와서 지후가 새벽 5시 반까지 일했던 날의 일이다. 식상이는 슈퍼 오지라퍼라서 일하고 있으면 뭐하는지 쳐다보고 아는 척을 한다. 4시에 출근한 식상이가 밤 12시가 되자 퇴근 준비를 하다 지후에게 와서 또 오지랖을 부린다.

 

식상 : 일은 잘 되가나?

지후 : 아뇨... 데이터가 이상하네요... 공정시험법과 센서로 측정한 데이터의 상관관계가 거꾸로 나와요...

식상 : 아 그건 센서 데이터는 실시간 측정한 것의 평균을 한거고, 공정시험법은 실시간이 아니니까, 사람이 움직인다던지, 그런 변수가 전혀 고려 안됐잖아?

지후 : (.. 이 ㅂㅅ...) 아뇨... 둘 다 그런 변수가 똑같이 반영한 거니까 상관없지 않을까요?

식상 : 아니지~ 그런게 당연히 고려 되어야지~~ 그리고, 센서값이 공정시험법보다 좀 더 값을 높게 읽어주면 음의 상관관계나 나올 수 있어!

지후 : 센서값이 낮게 읽어주면, 그냥 기울기가 낮게 나오죠... 음의 관계라는 것은 전혀 반대의 내용이에요...

식상 : 아니야~ 센서는 아직까지 조금 부정확 할 수 있기 때문에 음의 상관관계가 나오는 것은 조금 낮게 읽어준 거기 때문이야~!

지후 : ... ...

 

식상이는 그렇게 멍청한 소리만 해대다가 퇴근하였다.

 

[지후의 야근#2]

지후는 새벽 530분 경 일을 마치고 퇴근하였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부터 교수님께 연락이 왔다. 식상이에게 맡긴 일에 급하게 수정할 부분이 생겼는데 식상이가 연락이 되질 않는다고 하시는 것이었다. 어쩔 수 없이 지후는 혼자(해솔은 출장) 연구실에서 식상이의 일까지 도맡아서 정신없이 하게 되었다. 그날 식상이는 오후 3시에 출근하였는데, 그날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해솔이 지후에게 말하였다.

 

해솔 : (식상이 들으라고)지후야 고생 많았다... 새벽 5시 반까지 일하다 아침부터 교수님 전화와서 그것도 처리한다고 힘들었지?

식상 : 아 그거? 내가 전화 안 받아서 그래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식상이는 언제쯤 사람이 될지 모르겠다.

 

 

[지후의 야근#3]

그렇게 식상이는 일도 안하고, 지후 방해만 하며 하루를 보내자 교수님께 혼날 것이 두려웠나 보다, 그날 저녁 교수님과 만난 식상이는 교수님께 말하였다.

 

식상 : 교수님, 지후가 하던 일은 제가 좀 검토해 주면서 다른 연구진에 잘 보냈습니다.

 

... 이렇게 지후가 밤새서 공들여 한 일이 식상이의 공적이 되었다. 사람이 이렇게 뻔뻔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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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1일 일요일

[식상이의 호출#2]

식상이는 본인이 잘못한 것에 태클을 걸면 노발대발하고, 모르는 것을 가르쳐 주면 인정을 안 하면서도 한 시간에 4~5번씩은 옆방에 있는 지후를 호출한다. 이런 일은 본인이 조금만 노력해도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후를 부르는데, 90% 이상이 가서 체크리스트 등을 확인하면 기록되어 있는 사항이다. 식상이 때문에 일을 못하는 지후는 지장이 많은데, 식상이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어느 날 식상이가 계속 부르며 일을 시키자 지후가 식상이에게 말했다.

 

지후 : 오늘은 다른과제 건으로 너무 바빠서 그 과제에 시간을 투자해야할 것 같습니다. 교수님도 이렇게 카톡 보내셔서 그 과제만 하라고 하셨거든요

 

지후가 교수님께 받은 카톡을 보여준다.

너는 식상이한테 말해서, 지금 하는 과제 말고 내가 개인적으로 말한 과제에 신경 좀 써 다오... 마감일이 다가와서...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을 하고 있는 지후를 10번 이상 부르는 식상이, 때문에 밤새 일을 해야 하는 지후는 짜증이 쌓여간다.

 

식상 : 지후야~~~~~~~~~~~~~ 잠깐만 와 볼래???

 

옆방으로 가니 식상이가 껄껄껄 웃으며 말한다.

 

식상 : 껄껄껄껄껄~~ 지후야 저 옆에 보안 장치에 카드 좀 대줄래?

 

식상이는 1 m 떨어진 보안장치에 카드를 대기 귀찮아서 바쁘게 작업하는 옆방의 지후를 부른 것이다. 사람으로서의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못한 것 같다.

 

2018년 10월 22일 월요일

[식상이의 클라스]

식상이는 박사과정이기에 종종 하는 말이 있다.

~ 이거는 박사급이 할 일이 아닌데...”

건방이 하늘을 찌르는 식상이는 박사과정으로 들어오기 전 모 대학병원에서 조교로 근무하였는데, 단순 측정 작업만 하였으며 이마저도 잦은 지각과 불성실한 일처리로 직장 동료들에게 핀잔을 들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식상이는 해솔에게 박사과정으로 들어오라고 꼬드기고 있었다.

 

식상 : 석사를 따고 사회에 나가면 제일 짜증나는게 뭔지 알아? 나는 일을 박사급이랑 일을 똑같이 하는데 월급은 박사보다 100만원 적어. 그게 얼마나 짜증나는지 알아?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식상이가 하던 일은 학부과정만 마치면 할 수 있는 측정 작업이었으며, 아직까지도 해당 대학병원의 직원들에게 식상이 얘기를 하면 치를 떤다고 한다.

 

2018년 10월 22일 월요일

[엘리트 식상]

식상이는 어느 날 해솔에게 말하였다. ... 대학원생이니까 돈 모으기가 쉽지가 않네... 내가 대학생일 때는 과외하면서 돈 300만원씩 벌었거든.

*식상이는 지방 대학의 환경교육과 출신이다.

 

 

2018년 10월 22일 월요일

[리치 식상]

식상이는 모든 면에서 관심을 받고 싶어하며, 지기 싫어한다. 때문에 금전적인 분야에서도 허세와 거짓말이 창궐한다.

1. 60만원 받으며 생활할 때, 본인은 부모님께 생활비를 전혀 받지 않고 살았다고 주장하는데. 당시 자쥐방은 월세 30 만원이었으며, 직장 동료가 중고차량을 구매하자 본인도 차를 사서 왔고, 사진 촬영이 취미인 사람이 카메라를 구매하자 본인도 따라서 구매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데도 거짓말은 그치지 않는다.

2. 본인이 살찌기 전에 600만원 짜리 맞춤정장을 맞췄다고 하는데 지금 작아서 입지 못한다고 한다.

3. 연구비용으로 나오는 회의비 식대를 결제할 때는 본인이 사는 것인 마냥 생색을 내며, “~ 예전에는 훨씬 더 많이 나왔어~” 라며 허세를 부린다.

4. 본인이 바르셀로나에 갔을 때 축구경기 암표를 100만원에 산 적이 있다고 한다.

 

2018년 10월 26일 금요일

[나는 석사님이다]

식상이는 석사과정을 마친 후 모 대학병원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는데, 같이 근무한 직원의 말에 의하면 거의 매일 지각하며, 일처리도 성의 없이 하고 땡땡이 칠 궁리만 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식상이는 해솔에게 말하였다.

 

식상 : ~ 내가 나오고 나서 거기 완전 개판됐다더라? 거긴 나 없으면 안돌아 가거든...

 

이 말을 그곳 사람들이 들으면 화병으로 죽을지도 모른다.

 

 

2018년 10월 26일 금요일

[통계 전문가 식상#1]

저녁식사를 하러 가던 길, 여느 때와 같이 식상이는 뭣도 모르면서 후배들에게 누구나 다 아는 얘기에 대해 설교를 하고 있었다.

 

식상 : 통계는 진짜 중요해 배워놓으면 쓸데가 많거든~ 난 지난 추석에 누나한테 50만원 받고 통계 분석해주는 알바까지 뛰었잖아 ㅋㅋㅋ

 

* 식상이의 누나는 의사이다.

 

 

2018년 10월 29일 월요일

[교육청 연구과제#13]

보고서 작성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던 어느 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상이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오후 3시가 되어서야 출근한 식상이, 그때부터 작업을 시작한다. 3시간 정도 작업을 끝낸 식상이가 말하였다.

 

식상 : ... 오늘 출근해서 담배 3까치 밖에 안폈네? 내가 진짜 바쁘긴 한가보다 ~

 

병신아... 니가 출근한지 얼마 안 돼서 그런거거든요?

 

 

2018년 10월 30일 화요일

[교육청 연구과제#14]

식상이가 담당하고 있는 연구과제의 결과 보고서를 작성 중일 때의 일화이다. 보고서의 제출 기한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식상이의 평균 출근 시간은 여전히 오후 4시이다. 결국 지후와 해솔이 본인들의 업무 틈틈이 시간을 내어 가며, 식상이를 도와 새벽 4~5시까지 보고서 작성을 도와주었다(물론 지후와 해솔은 매일 정상 출근 하였다).

 

 

식상 : 그럼 지후는 이거랑, 이거랑, 이거, 이렇게 해주고... 해솔은 이거랑, 이거 해주고... 나는 그럼 이거를 할게.

...?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내가 하는 일이 별로 없네?

 

역할 분담을 보니 지후가 50%, 해솔이 40% 시원은 10% 정도의 비율로 역할이 배치되었다. 역할이 이렇게 배분된 것은 식상이가 분석 방법을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이며,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식상이를 가르칠 수도 없다. 하지만 아무리 지후와 해솔이 도와줘도 식상이가 늦게 출근을 하니, 보고서에는 미흡한 점이 많은 상태였다.

그렇게 보고서를 급하게 제출하고 며칠 뒤, 식상이가 지후를 불렀다.

 

식상 : (보고서를 보여주며) 이거 봐라, 이거는 내가 수정한 보고서인데 여기도 이렇게 잘못됐고... 저기도 틀린 부분 있고... 이런 거 내가 다 고쳤거든? 다음부턴 조심해야 해 (또 한참 시작된 설교)

 

작성 후 단 한번도 검토하지 못하고 보고서를 제출하였으니, 수정사항이 많은 상황이다. 또한 보고서 작성의 대부분을 지후가 하였으니 식상이는 책임을 지후에게 모두 넘긴다. 그리고 수정사항도 본인이 찾아서 수정한 것이 아니라 교육청에서 요청된 수정사항들이었다.

 

식상 : 그리고 여기도, 이렇게 하면 안되지...

지후 : ... 거기는 교수님이 작성하셨던 부분 아닙니까?

식상 : ... 그런데 교수님이 했다고 니가 그대로 가면 안 되지~ 니가 수정을 다 했어야지~

 

그렇게 한참 식상이에게 설교를 듣던 지후는 결국 옆방에 있는 학부생에게 카톡을 보냈다.

‘oo, 잠시 옆방에 와서 나한테 뭐 물어볼 것 있다고 불러줄래?’

잠시 뒤 학부생이 와서 지후를 불렀고, 지후는 탈출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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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6일 화요일

[근무지 이탈 금지]

오늘도 식상이는 오후 2시에 출근했다. 저녁시간이 되었을 무렵 식상이가 다가와 말했다. 잠시라도 자리 비울 때는 말하고 가란다. 만약에 교수님이 본인 찾으면 어쩔꺼냔다... 본인이 있으면 되지... 아니 돼지... 본인은 자러갈 때 말하고 갔나... 지각은 거기 해당 안 하나 보다...

 

 

2018년 10월 16일 화요일

[졸업시험]

올해부터 학부생 졸업시험 제도가 도입되었다. 그 소식을 들은 식상이가 역시나 제일 먼저 반응했다.

 

식상 : 그거 졸업시험 껌이지~~. 그거 그냥 치면 패스하는거 아니냐? 누가 떨어져?

* 식상이는 우리 학과 출신이 아니다.

** 식상이는 석사과정 때 교수님이 취득하라던 우리 학과 필수 자격증도 계속 떨어졌다.

 

 

2018년 10월 19일 금요일

[식상이의 영어#1]

식상이는 영어 단어를 말할 때 필요 이상으로 발음을 거지같이 굴려서 말한다. 예를 들어

 

논문은 말이야 ~ 이 쀅트(fact)를 가지고~~”

또는

혹시 문구점 갈 일 있으면 클리어 뿌와일(file) 좀 사와줄래?”

 

본인의 주장에 의하면 미국인 친구가 많아 자연스럽게 발음이 원어민같이 되었다고... 그러나 식상이의 발음은 누가 들어도 우스꽝스럽기만 하다. 어느 날,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에 식상이가 말하였다.

 

식상 : 내가 예전에 트레이닝을 휉거든~~~

 

트레이닝을 굴려서 말하려다 했거든굴려서 말한 식상이...

이날부터 휉거든은 연구실의 유행어가 되었다.

 

 

2018년 10월 20일 토요일

[교육청 연구과제#12]

어느 토요일 저녁, 급하게 처리해야 할 보고서가 있어 식상이도 주말에 출근을 하였다. 그런데 보고서를 작성하던 중 계산식에서 막혀 지후를 호출하였다. 지후가 가보니 몇 번이고 설명했던 내용이다...

 

식상 : 지후야 이거는 어떻게 되는거지?

지후 : 이거는 이렇게 하는 겁니다.

식상 : (말을 바꾸며) 아니 그거 말고 이거는 뭐냐고

지후 : 그것도 똑같은 원리인데요, ~~로 계산하면 됩니다.

식상 : 그치! 그렇지! 근데... 내 말은... ... 이거는 답이 뭐냐고~

 

몰라서 물어보는게 창피하다고 생각하는건지... 항상 이런 식이라 놀랍지도 않다...

 

2018년 10월 20일 토요일

[교육청 연구과제#13]

식상이는 연구실에 들어온지 한 달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하는 일은 연구과제 하나밖에 없다. 심지어 연구과제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지도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있어 지후가 학부생들에게 코딩을 부탁하였다.

코딩된 파일을 보고 있던 식상이가 갑자기 지후를 부른다. 코딩된 데이터에 이상이 있다고 한다. 지후가 설문조사지를 확인해보니 단순히 날짜 하나가 코딩이 잘못되어있다. 그런데 갑자기 식상이가 화를 내기 시작한다.

 

식상 : 지금 하나가 에러가 났는데 그럼 이 데이터를 믿을 수 있겠나? 이 데이터 자체가 완전히 엉망일 수 있다는 거잖아!

 

사실 그걸 확인하는 것이, 아니 원래는 코딩하는 작업도 식상이의 역할이다... 또한 코딩의 수정도 지후가 원본이랑 대조하여 수정하는데도 1분도 걸리지 않았다.

 

식상 : 애들이 일 이런 식으로 하면 난 애들한테 일 전혀 안 맡겨! 진짜 설거지 같은 단순한 일만 맡기지

 

본인이 안 해서 지후가 학부생한테 시킨 것인데... 애들이 시험기간에 시간 내서 도와줘도 지랄이네... 그럼 본인이 하든가...

 

식상 : ... 사실 일을 하다보면 실수가 나올 수 밖에 없어 그걸 확인하는게 대학원생의 일이야. 알겠어?

 

본인이 불과 1분 전에 했던 말이 기억 안나는 건지... 그리고 본인은 대학원생 아니세요?

오늘도 식상이의 발암은 계속된다.

 

2018년 10월 20일 토요일

[식상 3단 폭격#1 ]

식상이는 종종 여학생들에게 스킨십을 시도한다. 토요일 저녁, 학위논문 작성을 위해 주말에 연구실에 나온 윤지은 잠시 우리가 있는 연구실에 들렸다. 그러자 식상이는 어김없이 윤지에게 스킨십을 시도한다.

 

식상 : ? 윤지 앞머리 말았네??

 

식상이는 윤지의 앞머리를 두 손가락으로 돌돌 만다.

윤지의 저 표정이 본인한테는 안 보이나 보다.

 

 

[식상 3단 폭격#2 ]

잠시 숨을 돌릴 겸 담배를 피우러 나온 식상이와 지후, 해솔 갑자기 식상이는 연구실(2)로 가지 않고 3층에 있는 윤지가 있는 연구실(H 교수)로 향한다. 노크도 하지 않고 벌컥 문을 연 식상이. 윤지는 당황하지만 맞아준다. 윤지와 이런 저런 얘기를 묻다가 간식통을 발견한다. 윤지가 아 그거 드셔도 돼요...” 말하는데 이미 식상이는 간식을 뜯고 있다. 초콜릿 하나를 뜯은 식상이는 그래도 주인 먼저 먹여야지하며 윤지의 입에다 초콜릿을 먹여준다.

 

 

[식상 3단 폭격#3]

초콜릿을 먹여주고 오빠가 군대에 있을 때 얘긴데~~” 라며 윤지의 연구실에서 한바탕 테러를 가한 식상이, 나오기 전 윤지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는 잘 있어~~ 라는 멘트와 함께 연구실을 나섰다.

지후와 해솔은 윤지에게 카톡으로 한참을 혼났다.

 

2018년 10월 20일 토요일

[식상이의 수면시간]

연구실에 들렸던 윤지와 함께 잠시 바람을 쐬러 밖으로 나간 식상이와 지후, 해솔. 식상이는 다시 허세를 떨기 시작한다.

 

식상 : 오빠는 말야~~ 몇 시에 잠들던간에 7시간만 자면 눈이 떠지더라고?

 

식상이의 수면시간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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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2일 목요일

[식상이의 오후 일과]

식상이는 밥 먹을 때만 모습을 보이는게 당연한 일과가 되었다.

어제는 오후 늦게 출근하여 얼굴만 잠시 비치고, 저녁 먹기 전까지 식상이를 볼 수 없었는데, 저녁 시간 즈음 연구실로 돌아온 식상이의 눈은 퉁퉁 부어있었고 얼굴에는 베게자국이 있었다.

오늘은 눈이 일찍 떠졌는지 식상이는 점심시간 직전에 출근하였다. 결국 다른 사람들은 식상한 냄새 때문에 점심을 즐기지 못했다. 그리고 역시나 식상이는 점심을 먹자마자 사라져 보이질 않는다.

저녁시간이 다 되어갈 무렵, 지후는 출장을 갔던 해솔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후 : 형님 연구실에 몇시 쯤 도착하세요?

해솔 : 6시 이전에 도착할 것 같은데? 저녁 같이 먹자.

지후 : . 근데 식상이는 점심먹고 사리지더니 아직까지 코빼기도 안보이네요.

해솔 : 나한테 연락왔던데? 내일 출장가는 학교 사전 답사 간데.

 

사전답사?!?! 실제로 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내일 방문 예정었던 학교는 여중이었고, 물론 출장은 식상이가 가기로 했다고 한다.

 

2018년 10월 12일 목요일

[식상이의 호출#1]

어느 날 일하고 있는 지후에게 식상이로부터 카톡 폭탄이 왔다.

 

식상 : 지후야

식상 : 지후야

식상 : 지후야

......(계속)

 

20번 가까이 도배한 급한 호출에 식상이에게 달려간 지후에게 식상이가 말한다.

 

식상 : 연구실에 나무 젓가락 있으면 가져와 봐

 

 

2018년 10월 어느 날

[마에스트로 식상]

알파벳(a, b, c...)으로 라벨링(코딩) 된 데이터를 보고 있던 식상이와 지후, 해솔 그러다 식상이가 물었다.

 

식상 : 얘들아 알파벳 g는 몇 번째냐?

 

a... b... 손가락으로 세는 지후에게 식상이가 말했다.

 

식상 : ... 지후야, 음계 에서 까지 세어봐. 7개지? 도부터 시까지 7음계인건 알고 있고, 도가 a, 레가 b... 시가 g에 해당하니까 g7번째야.

 

X같다 진짜...

 

2018년 10월 13일 토요일

[최고의 남사친]

어느 토요일, 대학원 강의를 같이 수강 중인 지후와 유리는 토요일 연구실에 나와 과제를 같이 하고 있었다.

그런데 유리에게 식상이로부터 카톡이 왔다.

 

식상 : 유리야 뭐하냐?

 

유리 : ... 이 사람 왜 이러지...?

(지후에게)오빠 이거 답 해야돼요?

지후 : 아니... 절대로 바로 답장하지마... 대화 이어지니까. 최소 30분 뒤에 답장해

 

30분이 지난 뒤 유리양은 식상이에게 답장을 보냈다.

 

유리 : 연구실에서 일하고 있어요

식상 : 그래 수고 ㅋㅋㅋ

 

유리 : ... 뭐지 이 사람? 왜 카톡한 걸까요?

지후 : 이거 아마 본인 나름대로 작업한 걸지도...

유리 : 오빠 재수없는 소리 하지마요 진짜...

그나저나 이 사람 말투 극혐이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투야...

 

지후는 유리에게 당분간 식상이 주변에서 단 한줌의 웃음기조차 보이지 말 것을 당부하였다.

 

2018년 10월 15일 월요일

[최고의 남사친#2]

잠시 밖으로 나간 해솔와 식상이, 식상이가 해솔에게 말했다.

 

식상 : 내가 어제 논문 보다가 심심해서 유리한테 뭐하냐고 카톡했거든 ㅋㅋㅋ. 그러니까 일하고 있다고 하더라구, 그래서 수고하라고 했어 ㅋㅋㅋㅋ

 

어쩌라는 건지... 아마 식상이는 본인이 유리양이랑 심심할 때 카톡하는 친한 사이라고 어필하고 싶었던 것 같다.

어쩌다 여학생이 본인한테 웃어주기라도 하면 결혼까지 하는 상상하느라 하루를 다 보낼 듯 하다...

 

 

2018년 10월 15일 월요일

[하얗게 불태운 식상이]

지후는 커피를 하루에 2잔 이상 마시지 않는다. 식상이가 커피를 타다 지후에게 말했다.

 

식상 : 너는 커피 잘 안 마시지?

지후 : , 지금(오후 6) 마시면 밤에 잠이 잘 안와서요.

식상 : 니가 잠이 덜 와서 그래~. ~~청 피곤하면 백 잔이고 천 잔이고 마셔도 자게 돼있어~. 내가 그랬거든.

 

하긴... 잠은 엄청 잘 자더라... 학교에서만 10시간 이상 자니까...

 

2018년 10월 15일 월요일

[교육청 연구과제#11]

식상이는 학부과정은 다른 학교, 학과에서 졸업하여 현재 연구실에 대한 기초지식이 부족할 때가 있다. 그러나 그럴 때 오히려 식상이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진다. 교실의 환기량 모델에 대해 교수님과 회의를 한 뒤, 식상이와 지후, 해솔이 함께 회의를 한다.

 

지후 : , 그건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 교실 상태가 이러한 상황이니까 이렇게 해야합니다.

 

식상이가 방정식 적용에 대한 방향을 잘못 짚자, 지후가 정정을 해준다. 기분이 나빠진 식상이는 갑자기 노발대발한다.

 

식상 : 그렇게 하면 된다고? 그럼 이 상황에선 어떻게 할 건데?

 

라고 하며 식상이가 데이터(그래프)를 보여준다.

 

식상 : 니가 이 지점에서 ~~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확신할 수 있나? 어떻게 확신할래?

 

어이가 없다... 무조건 딴지부터 거는 것이 하루 이틀이 아니지만 교수님이 지시한 내용이며, 그대로 가야하는데 막상 교수님이 안 계시니 또 태클을 건다.

 

식상 : 이 상황 설명해 봐!

지후 : 그럼 체크리스트가 제 책상에 있으니까 가져와서 확인해보겠습니다.

 

하는 수 없이 지후가 변수를 확인하기 위해 측정 당일 기록한 체크리스트를 가지고 오겠다고 하고 간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책상위에 체크리스트가 없다. 다시 돌아오니 식상이의 책상 위 서류 밑으로 체크리스트가 보인다. 멋대로 가져갔나보다. 지후가 말한다.

 

지후 : 이거 혹시 체크리스트입니까?

식상 : ~~~ 그럴~~~꺼얼~~?

 

화가 치밀었지만 지후는 꾹 참는다. 그리고 갑자기 마우스 스크롤을 굴리던 식상이가 눈을 지그시 감는다. 무슨 일인가 싶어서 쳐다보고 있으니 식상이가 말한다.

 

식상 : ~ 피곤하다... 이건 각자 생각해 보기로 하자.

 

지후와 해솔이 자리로 돌아가자 3분도 되지 않아 코고는 소리가 들려온다. 저 새낀 언제 인간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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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어느 날

[알레르기 사건#1]

지후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하다. 고생하고 있는 지후에게 식상이가 다가와 묻는다.

 

식상 : 니 뭐가 항원인지 아나? 어떤 요인이 니 알레르기를 유발하는지 아느냐고? 그럼 병원 가서 검사를 받아봐야 해 어떤 쀅터(factor)가 영향을 주는지 알아야 그걸 피할 것 아냐~

 

이미 받으러 가려고 했었는데... 저 새끼 때문에 가기가 싫어진다...

 

[알레르기 사건#2]

알레르기 항원검사를 받고 온날, 저녁식사 자리에서 지후에게 식상이가 말했다.

 

식상 : 가더니 뭐 이상한거 다 찔러보더지?

지후 : 아니요 피 뽑고 말던데요?

식상 : 아 그게 바뀌었구나... 피 뽑는거 내가 엄~~청 잘하는데, 병원에서 많이 뽑았거든!

교수님 : 아 식상이가 병원에서 피도 뽑았어?

식상 : ... 불법이긴 하죠...

...

사실 피는 많이 안 뽑았고요... 주로 운반만 했어요...

 

 

[알레르기 사건#3]

지후의 알레르기 항원이 주로 잔디, 잡초류인 것으로 나왔다,

식상이가 지후에게 말한다.

 

식상 : 야 저기 잔디밭 가서 굴러봐~ 알레르기 나아질지도 모르잖아? 숨 못 쉬면 내가 기도절개 해줄게!

(지후의 목을 만지며)

여기가 1... 2... 3... 이거든? 3번을 절개하는게 기도절개야! 내가 병원에 있을 때 배웠지~!

 

아주 의사 납셨네...

 

2018년 10월 어느 날

[대학원 모집]

어느 날 식상이가 지후에게 말했다.

 

식상 : 너 내년에 들어올 신입생 안구하면 엄청 힘들어질걸? 너 일 도와줄 사람 필요하잖아. 나도 너한테 일 엄청 시키게 될거고. 그런데 네가 나한테 일 부탁하게 되면 그건 일이 엄청 커지는거야!

 

* 해솔은 식상이 때문에 박사과정 입학을 포기했다.

** 식상이가 석사시절, 식상이 때문에 연구실을 나간 모 학부생도 있다.

 

 

2018년 10월 9일 화요일

[쿨가이 식상]

문구점에 가던 어느 날,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다. 지후가 식상이게 우산을 씌워주려 하는데 식상이가 거절하였다.

 

식상 : 나는 머리숱 많아서 괜찮아~. 근데 너는 써야할 걸?

 

식상이의 어깨와 등은 비로 젖었고, 결국 그날 모두는 식상이의 땀 냄새와 비 맞은 냄새가 융합된 시큼한 냄새를 맡아야만 했다.

이날의 냄새는 훗날 식상이라는 별명을 붙이는 계기가 된다.

 

 

2018년 10월 10일 수요일

[잔디 식상]

식상이는 체중이 140 kg에 육박하고, 감지도 않는 더벅머리를 노란색으로 물들였는데, 정말로 전형적인 오타쿠 같은 외모이다. 그러던 어느 날, 머리를 초록색으로 물들여왔다. 연구실 문을 열자마자 여자학부생에게 직행하더니 말한다.

 

식상 : ~ 오빠 머리 잔디 됐다.

학부생 : ???(어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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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5일 금요일

<교육청 연구과제#7>

이날은 식상이가 유독 활약한 날이었다. 연구실에서 분석한 필터의 중량이 이상하게 나왔다. 지후와 해솔은 탁상 선풍기 바람에 실려오는 식상이의 썩은 내를 맡으며 열심히 토론을 하였다. 그러다 식상이가 지후에게 물었다.

 

식상 : 야 농도를 왜 이렇게 계산했냐?

지후 : 이건 이러저러해서... 이렇게 된겁니다.

 

지후가 설명해주니 식상이는 이면지를 꺼내서 끄적이다 묻는다.

 

식상 : 1 L(리터)가 몇 m3 ?

지후 : 1 L는 천분의 일(10-3) m3입니다.

 

식상이에게 리터를 로 바꾸는 방법을 설명해 주었다. 그런데 를 리터로 바꾸는 방법은 또 모르는 모양이다...

 

식상 : 그럼 계산을 잘못했네~!! 1,800 L를 왜 1.8 m3로 계산했어?

지후 : 1,800 L1.8 m3가 맞습니다. 1,000 L1 m3이니까, 곱하기 1.8을 해주면 1,800 L1.8 m3가 되죠...

 

식상씨 1,800리터는 1.8가 맞아요... 지후가 설명해주니 식상이는 왜 소수점을 길게 했냐며 괜히 딴지건다...

박사과정 파이팅...

 

2018년 10월 5일 금요일

<교육청 연구과제#8>

어느 날 미세먼지를 포집한 필터의 중량이 더 가벼워지는 오류가 생겼다. 필터 중량을 측정한 잰 지후를 호출한 식상이.

 

식상 : 이게 말이 되나?

지후 : 이런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건 원인이...

식상 : ! (말을 끊고 포스트 잇을 던지며) 이거 가볍게 만들어와봐.

 

 

2018년 10월 8일 월요일

<교육청 연구과제#9>

식상이 때문에 불필요한 출장을 가게 된 해솔(교육청 연구과제#6 편 참조). 해솔은 식상이의 자취방 앞으로 태우러 갔다.

10분이 넘게 차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식상이가 나오더니 차에 타지 않고 곧장 편의점으로 들어간다.

 

해솔 : 돼지새끼...

 

아침을 한가득 산 식상이가 해솔의 차에 타서 말했다.

 

식상 : 그러고 보니 내가 말 안 해줬지? 협력업체에서 장비와 차를 학교에 갖다 주기로 해서 천천히 가도 됐는데...

 

해솔은 어이가 없었지만 애써 내색하지 않으며 차를 몰았다.

한참을 달려 학교에 도착하니 텅 빈 학교...

휴교란다...

아 이 새끼... 학교에 전화도 안 해봤나보네...

 

2018년 10월 8일 월요일

<교육청 연구과제#10>

식상이는 교육청 연구과제를 제외하고 하는 일이 전혀 없으며, 이마저도 지후와 해솔의 도움을 받고 있다. 교수님은 연구과제의 연구 진행 및 행정업무를 전적으로 식상이가 담당할 것을 메일과 카톡으로 강조하였다.

하지만 식상이는 교육청 회의를 마치고 연구실에 돌아와, 지후에게 영수증 처리를, 해솔에게는 수요일의 출장을 떠넘겼다. 그리고 식상이는 하트로 저장된 이름 모를 여성분과 카톡을 하고 있다. 일 좀 해... 매일 혼자 하는 사랑하지 말고... #사이버 연애 전문가

 

 

2018년 10월 8일 월요일

<쑤세미 식상>

연구실을 졸업한 정현이 교수님을 찾아 뵌 날, 저녁식사 자리를 가지게 되었다. 혼기가 다가온 정현에게 교수님이 연애 관련 얘기를 하다 문득 말씀하셨다.

 

교수님 : 그래... 좋은 인연 만나기가 쉽지는 않지... 그래도 식상이는 아마 알아서 잘 만날거야. 쟤는 아무데나 다 쑤시고 다니잖아 ㅋㅋㅋㅋ

 

2018년 10월 어느 날

<영화를 좋아하는 식상이>

어느 날 점심시간, 교수님이 영화 명당을 보고 와서 평을 말하며, 영화 보러간 것이 굉장히 오랜만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식상이에게 물었다.

 

교수님 : 요즘도 영화 다운받아서 봐?

식상 : . (그릇에 코를 박고 쳐다보지도 않으며)

 

식상이는 예전, 연구실에서 영화를 토렌트로 불법 다운로드하다 적발되어 교내 IT팀에서 경고 전화가 온 적이 있다. 그걸 교수님은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어이없어 웃는 교수님의 표정을 식상이는 먹느라 바빠 보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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