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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3일 수요일

<분석실 오븐냄새>

분석실의 오븐에서 시료들을 건조시키고 있어 비릿한 악취가 가득하다. 하지만 출근을 잘 하지 않는 식상이는 그 사실을 뒤늦게야 알았나 보다.

 

식상 : 지후야 ~~ 너 여기 분석실 들어갔다 나와봐~

 

지후가 분석실에 들어갔다 나오니 식상이가 말한다.

 

식상 : ~~~~~~~~ 냄새 진짜 심하지 않냐?

지후 : (허억! !!) ... (니 입 냄새) 진짜 심한데요?!?! .,^

 

 

 

2018년 10월 4일 목요일

<식상이는 출장 중입니다>

대학원 야간 강의가 있던 어느 날이었다. 10시 쯤 되었을 무렵, 강의가 끝나고 유리양이 지후가 있는 연구실에 들렸다.

 

지후 : 수업 끝났어?

유리 : . 근데 오늘 식상이 출장 갔어요?

지후 : , 그렇긴 한데 오늘 4시 반쯤 출장 끝났는데? 같이 출장 간 해솔도 6시쯤에 돌아왔어.

유리 : ...? 근데 오늘 8시 수업은 출장 때문에 못 온다고 하고 빠졌던데?

 

2018년 10월 어느 날

<맥가이버 식상#3>

큰 연구과제를 시작하여 연구센터를 설립하게 되었다. 센터 사무실을 방문한 식상이와 지후.

사무실을 구경하던 식상이가 꺼낸 충격적인 말.

 

식상 : ... 여기에도 파티션을 넣어야겠구만.... (to be continued....)

 

 

2018년 10월 5일 금요일

<본인은 얼마나>

학과 조교인 이슬 양과 함께 점심을 같이 먹던 중이었다.

 

지후 : 누나, 이제 학과 조교 새로 뽑는다면서요?

이슬 : , 나는 일한지 4년이 지났으니 새로운 사람 뽑아야지. 근데 내 후배 중에 뽑으려고 하는데 지원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네?

지후 : 그러게요... 교수님들도 우리 학과 학생이 하면 편해하실 것 같은데요...

식상 : ! 누가 그 돈 받고 가려고 하겠냐?

 

2018년 10월 5일 금요일

<교육청 연구과제#6>

식상이는 어제 오후 3시 넘어서 출근하더니 오늘도 역시나 오전 내내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지후는 점심 때문에 전화를 건다.

 

식상 : (자다 깬 목소리로),,, ,,,

지후 : 점심식사 어떡하시나 해서 전화했습니다.

식상 : 너희는?

지후 : 중국집 배달시키려고요

식상 : 내꺼도 시켜놓으면 시간 맞춰 갈게, 나는... 자장면 곱빼기!

 

... 답이 없다... 식상이는 오자마자 짜장면 곱빼기를 순식간에 해치우고 사라졌다. 오후 늦게 다시 연구실에 돌아온 식상이는 주식과 페이스 북만 보고 있다.

저녁 8시 반쯤이 되자 식상이는 협력업체에 전화를 건다.

 

식상 : , 네 안녕하세요. 저희 학교 측정나가는거요, 다음주 월요일에 나가야 할 것 같은데요?

 

월요일 일정을 금요일 저녁에 통보하니 당연히 안 된다는 대답이 왔다.

 

식상 : , 그쪽에서 안된다고 하는데...? 우리끼리 가야 되겠다~

 

결국 식상이와 해솔이 함께 출장을 가게 되었다.

출장 일정은 수요일에 잡혔고, 해솔이 협력업체에 이야기해야하지 않냐고 세 번씩이나 식상이에게 말했는데, 본인이 알아서 한다더니...

해솔의 스트레스는 늘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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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17일 수요일

 

<교육청 연구과제#5>

해솔은 식상이와 함께 학교 공기질 측정을 나갔다. 측정기기를 설치하고 남은 시간, 차 안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식상이는 오늘도 해솔에게 허세 가득한 목소리로 말한다.

 

식상 : 비도 많이 오고 할 것도 없는데 잠도 안 오네~

 

그리고 5분 뒤 깊은 숙면에 빠진 식상이... 해솔은 어이가 없지만 닥치고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옆자리에서 잠을 청하려는데... 갑자기 들려오는 식상이의 거대한 코골이... 이 날 해솔은 버티다 못해 결국 차 밖에서 비를 맞으며 기다렸다고 한다....

 

 

2018년 9월 어느 날

<식상이의 몸매 자랑>

어느 날 식상이와 같이 출장을 간 해솔에게 식상이가 말하였다.

 

식상 : 내가 일본에 있을 때는 몸이 엄~청 좋았거든?

해솔 : (무시) 아 예...

식상 : 거의, 한 김종국...

해솔 : (흘끔)

식상 : ... (움찔) 반 정도?

 

 

2018년 9월 어느 날

<식상이의 조언>

오늘따라 식상이가 좀 멋있는 척을 하고 싶은가 보다.

스트레스 때문에 멘탈 관리를 못하는 지후에게 식상이가 말했다.

*사실 스트레스의 99%는 식상이 때문이다.

 

식상 : 8시간 이상 숙면을 못 취하면 일을 못하거든, 그래서 10, 11시 이렇게 출근했어, 그 대신 새벽 4시까지 일했지... 그래서 진수선배가 날 거의 일주일에 한번 씩 혼내셨지만 결국 나중엔 포기 하시더라구.

너도 멘탈 관리는 스스로 해야 돼. 난 예전에 oo 과제로 붠아웃(burnout)이 왔어, 거의 한 달을 꼬박 밤 샜거든... 그래서 교수님이고 나발이고 라는 마음으로 폰 끄고 잠수를 타고 일어나니 정현에게 부재중 전화 수십 통, 교수님께 전화 수십 통, 모 박사에게 전화 수십 통이 와 있더라구. 결국 내가 수습하긴 했지. 그 과제에 대해 아는 사람이 나밖에 없거든. 그때 교수님한테 너 같은 새끼 필요 없고 없어도 연구실 잘 돌아가니 나가란 말까지 들었어. 그게 내가 들은 최고로 심한 욕이야.

 

2018년 9월 20일 목요일

<논문 전문가 식상#1>

어느 날 식상이가 지후와 해솔에게 물었다.

 

식상 : 너희들 논문은 쓴 거 있냐?

해솔 : 저는 하나 있습니다.

지후 : 저는 쓰려고 하는데 시간이 잘 안 나서...

식상 : 그건 핑..! ..!(두둥) 논문 3일이면 쓰잖아? 서울대 L 교수님은 하루면 쓴다는데? 난 추석 연휴 때 할 것도 없는데 논문이나 하나 써와야겠다.

* 식상이는 논문이 하나밖에 없다. ** 물론 안 써왔다.

 

 

2018년 9월 21일 금요일

<스키 강사 사건#1>

우리 학과에서는 대학원 동문들과 1년에 한 번, 일정이 가능한 동문들끼리 모여서 교수님들과 12일간 MT를 떠난다. 그러다 내년 MT는 스키장으로 가자는 의견이 나왔다.

 

식상 : 아 나한테 딱 1시간만 스키 배우면 스키 진~~짜 잘 탈 수 있는데! 나 스키 잘 가르치거든!

 

 

2018년 9월 28일 금요일

<회의에 참여한 식상이>

중요한 회의가 있어 환경산업기술원에 왔다. 교수, 박사급들은 자로 된 테이블에 앉고 지후, 해솔, 식상이는 벽쪽 의자에 앉았다.

시간이 지나자 옆에서 들리는 식상이의 코 고는 소리...

해솔은 식상이 깨우느라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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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7일 금요일

 

<교육청 연구과제#2>

학교 교실에 설치할 센서 기기에서 데이터를 수신하기 위해 와이파이 연결이 필요했다. 금요일 저녁 회의 후 정해진 내용이라 주말에는 포켓 와이파이를 구할 방법이 없었다.

 

지후 : 제가 지금 가서 공유기를 사오겠습니다.

식상 : 그걸 지금 왜 사와?

지후 : 어차피 월요일에 사야하는거고요, 연습도 할 겸 지금 사려구요.

식상 : 그거 엄청 간단해~ 연습도 필요 없을걸?

지후 : 학교는 고정식 IP라서 일반 가정과 달라서 연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식상 : 고정식 IP도 간단해~ 고정식 IP라는건 말이지~~

 

결국 지후는 고정식 IP에 대한 강의를 한참 들었다.

 

 

2018년 9월 10일 월요일

 

<교육청 연구과제#3>

교육청 발주 연구과제로 초등학교에 측정을 나갔다. 지후가 설치한 공유기가 작동이 되지 않으니 옆에서 식상이가 설치 방법에 대해 한참 훈계를 한다.

 

식상 : 차라리 그렇게 하지말고 저걸 빼서 옆으로 꼽아보지...

 

... 지가 하든가... 결국 지후는 학교 선생님에게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물어 연결하였다.

 

 

2018년 9월 18일 화요일

 

<교육청 연구과제#4>

서울 학술대회에 가고 있는 지후에게 식상이로부터 전화가 왔다.

학교에 와이파이가 없다고 한다...

그러며 공유기가 왜 안되냐고, 어떻게 해야하냐며 화를 낸다...

그렇게 와이파이 전문가인 척 할 땐 언제고...

지후가 출장 가기 전에 학교에 와이파이 있는지 미리 확인 전화한다니까 그럴 필요 없다고 할 땐 언제고...

 

 

2018년 9월 10일 월요일

 

<식상이의 여친 수색#1>

식상이가 지후와 함께 출장을 나왔다. 좀 한가해지자 식상이가 문득 지후에게 말한다.

 

식상 : ... 난 결혼 언제하지? 우리 과에 그나마 나이 많은 애가 누구냐? 위의 연구실(H 교수)에 걔는 이름이 뭐지? 남자친구 있나?

 

식상씨... 양치부터 하고 얘기하세요...

 

식상 : 어디보자... 윤지는... 하긴, 지도 교수님이 작은아버지면 좀 그렇지?

 

소름돋게도 벌써 장래까지 생각하는 식상이... 진짜 미친놈인가 보다...

 

2018년 9월 어느 날

 

<할망구>

 

식상 : (연구실 학부생을 보며) 너희 몇 학년이냐?

학부생 : 저희 4학년이요 (23)

식상 : 그럼 할망구네?

* 식상이는 31살이다

 

 

2018년 9월 어느 날

 

<오지라퍼>

어느 날 지후는 벽에 붙이는 부착형 걸이를 사왔다. 식상이가 지후에게 와서 묻는다.

 

식상 : 야 그거 제한 하중 몇 그람(g)인지 보고 샀냐?

지후 : ...??? (그걸 왜...)

식상 : 그거 거기다 달면 애들이 지나가면서 떨어뜨릴걸? 여기다 다는게 좋아

 

... 식상이는 모든 일에 전문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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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어느 날

 

<식상이의 자취방>

 

결국 삼촌의 힘을 빌어 연구실에서 풀 타임 박사과정을 시작하게 된 식상이, 9월부터 출근하겠다는 식상이가 연구실에 들렸다.

 

시원 : 웬일로 왔노?

식상 : 아 자취방도 계약하고 해서 들렸습니다.

시원 : 그래... 자취방은 어디로 구했는데?

식상 : 자취방은 혁신도시(10 km 이상 떨어짐)에 구했습니다.

시원 : ?? 왜 그렇게 멀리 방을 구했노?

식상 : ... 이 근처에는 빈 방이 거의 없고 방도 좁더라구요?

 

이런 대학가에 빈 자취방이 없다니... 무슨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하는건지...

식상이는 학교 근처 살았던 석사 시절 선배들이 자주 본인을 깨우러 왔기 때문에 깨우지 못하도록 멀리 방을 잡은 것이 분명하다.

(서론 전격 특수 작전 편 참조)

 

2018년 9월 어느 날

 

<맥가이버 식상#2>

박사과정으로 연구실에 들어오게 된 식상이. 연구실에 본인의 자리가 생기자 기분이 좋은지 해솔을 잡고 말한다.

 

식상 : 내가 들어오면은~~~~ 여기에 파티션을 넣고, 이 책장을 치우고, 여기에 이걸 걸고, 뒤에 이걸 치우고... (후략)

 

사실 이 이야기는 몇 번이나 반복해서 들은 이야기다. 겨우 책상에 앉는 걸 귀촌 노후 계획마냥 말하는 식상에게 해솔은 굳이 딴지를 걸지 않는다. 그 후 식상이의 파티션 타령은 한 달 동안 계속되었다.

 

2018년 9월 5일 수요일

 

<교육청 연구과제#1>

식상이가 출근하기 시작한 뒤, 딱히 하는 일이 없던 식상이에게 교수님은 작은 규모의 연구과제를 전담하게 하셨다. 교육청에서 발주받았던 과제였는데, 역대 연구실에서 했던 연구과제 중 가장 작은 규모의 간단한 과제라 혼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과제였다. 더욱이 식상이는 다른 과제에 참여하지도 않고 있으니, 일주일에 하루만 시간을 투자해도 충분히 마무리 할 수 있는 정도였다.

학교 교실의 공기오염물질 측정을 위해 센서기기 설치 일정을 짜던 중 식상이가 말하였다.

 

식상 : 우리는 학교에 가자마자! 바로 교육청에서 발행해준 공문 내밀면서 바~~로 교장실! 최소한 교감한테는 직행해야 돼! 그래야 협조를 잘 받지!

 

... 진짜 무슨 개소리를 하는 건지...

해솔이 잘 조율해 준 덕분에, 각 학교의 담당 선생님과 연락하는 선에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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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어느 날

 

<악연의 시작>

식상이는 당시 모 대학병원 연구실에서 조교로 근무하던 중이었는데, 그러던 어느 날 식상이가 연구실에 들렸다. 지후와 해솔은 당시 식상이에 대한 소문을 어느 정도 듣고 있었지만, 그래도 선배인지라 예의를 차릴 때였다.

 

식상 : 형님, 저 다음 학기부터 풀 타임으로 박사과정 시작하려고 합니다.

시원 : ... 그래...? 교수님한텐 말씀드렸고?

식상 : 아니요 아직 드리진 않았는데, 9월쯤에 들어오려고 합니다.

 

교수님한테 아무 말도 없이 연구실에 들어오겠다고 통보하는 식상이... 교수님 허락을 구하는게 예의가 아닌가? 그리고 석사 생활에 했던 행동을 생각하면 교수님이 받아 주지도 않을 것 같은데...

 

그러다가 갑자기 식상이가 석사 1년차이던 지후에게 말했다.

 

식상 : 지후야, 연구실 적응은 잘 되어 가나?

지후 : , 근데 아직도 조금 배울 게 많은 것 같습니다.

식상 : 그래, 우리 연구실은 워낙 바쁘니까 열심히 해야 할 거야~

그나저나, oo 장비는 어딨는지 아나?

지후 : (??? 장비를 빌리러 왔나?) 그거는 ~~에 있습니다.

식상 : 그럼 xx? yy?

 

뭐야 이 새끼는... 갑자기 와서 그런걸 왜 물어? 그리고 오래되어서 잘 쓰지도 않고 처박혀 있는 장비들을...

 

식상 : 니가 석사과정이면 무슨 장비가 어디 있는지는 바로바로 말할 수 있어야지!

 

그렇게 한참 지후에게 꼰대짓을 하던 식상이가 돌아가자 시원이 말하였다.

 

시원 : 식상이도 본인이 말한 장비들 어딨는지 절대로 몰라... 그냥 저렇게 허세 부려도 니가 후배니까 좀 참고 버텨...

*식상이가 연구실 생활을 시작한지 1주일만에 시원은 이 말을 사과했다.

 

들어오기도 전부터 꼰대짓을 하던 식상이, 벌써부터 식상이와의 대학원 생활이 걱정된다.

그로부터 며칠 뒤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다.

 

교수님 : 내가 H교수님(식상이의 삼촌)으로부터 들었는데, 식상이가 우리 연구실에 들어오고 싶다고 하네...?

 

... 결국 본인은 교수님한테 아무런 말도 없이 본인 삼촌한테 말해서 통보하게 한건가? 본인도 교수님이 안 받아 줄 것 같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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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이 회고록의 저자들(지후, 해솔)은 대학 연구실에서 석사 과정을 밟은 대학원생들이다. 석사 과정 중 연구실에서 박사 과정으로 있었던 식상이와의 에피소드를 기록하고자 한다.

식상이는 학과에 작은 아버지(H 교수)가 교수(학과장, 단과대학 학장 역임)로 재직 중이라 다른 교수님들도 함부로 못 대하며, 본인을 그걸 이용한다.

씻지 않아 항상 몸에서 무어라 형용할 수 없던 퀴퀴한 냄새로 저자들을 괴롭히던 식상이. 식상이란 이름은 지후가 어느 추석 때 선물 받았던 혜가 하였을 때 맡았던 냄새가 마치 식상이의 그것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20181008, 이 일을 널리 알리고자 회고록을 쓰기 시작한다.

회고록에 앞서 기술할 이 이야기는 저자들이 지인으로부터 들은 식상이 이야기로, 식상이가 석사과정 때의 이야기이다.

이를 통해 본 회고록에 앞서 식상이의 모습을 묘사하고자 한다.

 

일상편

 

<맥가이버 식상#1>

연구실에서 식상이가 앉아있던 자리는 컴퓨터 화면을 두고 다른 사람과 마주보고 앉은 자리였다. 파티션이 필요하다고 느낀 식상이는 (연구실 돈으로)직접 파티션을 제작하기에 이른다. 조립식 프레임과 얇은 판으로 제작된 파티션은 보기에도 흉측하였으며, 벽을 구성하는 판은 금방 떨어져나가 덜렁거렸다고 한다. 비싼 쓰레기를 발견한 시원은 식상이에게 물었다.

 

시원 : 이거 니가 만들었나?

식상 : ! 저희 집안이 손재주가 좀 좋거든요~~!!

 

나사만 돌리면 되는 프레임으로 훌륭한 쓰레기를 만든 식상이... 같은 돈으로 수수깡과 옷핀으로 만들어도 더 이쁘지 않았을까...

 

 

<학부생 면접>

연구실에는 교수님, 대학원생뿐만 아니라 연구실의 일을 도우며 일을 배우는 학부생 조교(TA/RA)2~3명이 있다. 어느 날 일하던 학부생이 졸업하여 새로운 학부생 모집에 관하여 교수님께서 강의시간에 공지한 뒤, 연구실 대학원생에게 이러한 사항을 말해주었다. 그러자 식상이는 그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집공지를 올리고 본인이 학부생 면접을 보겠다고 하였다고 한다. 결국 연구실 선배들에게 창피한 줄 알라며 면박을 받고 글을 삭제하였다.

 

<식상이의 인사>

어느 날 아침, 시원(식상이의 선배)이 출근하자 식상이는 책장에 다리를 올리고 코를 골며 의자에서 자고 있었다고(본인 말로는 밤을 새웠다고) 한다. 그리고 시원의 인기척에 잠시 눈을 떠 시원를 보고는 잠에 빠진 식상이. 시원은 어이가 없었지만 한두번도 아니니 그냥 무시하였다고 한다. 한참 뒤, 일하고 있는 시원의 옆으로 식상이가 다가왔는데, 선배인 시원에게는 인사도 없이 식상이는 컵에 물을 받는다. 화가 난 시원은 식상이에게 묻는다.

 

시원 : , 니 오늘 나 본적 있나? (봤으면 인사를 해야지)

식상 : ... 지금...?

 

 

<맥모닝 사건>

학회 참여로 인해 해외 출장을 간 어느 날, 호텔 로비에서 모이기로 한 일행들. 약속 시간 10분 전 나타난 식상이는 갑자기 맥도날드로 직행하더니 맥모닝 3개를 사왔다. 그러더니 시원의 눈치를 본다.

 

식상 : 좀 드시겠습니까?

시원 : 아니... 난 됐다...

 

그러고 난 식상이는 맥모닝 하나당 두 입씩으로 해치웠다.

 

 

<내 삼촌 이런사람이야~>

다정은 하고 싶은 말은 다 하고 사는 성격이다. 때문에 식상이가 다정을 괴롭히면 반박하였고, 식상이와 다정의 사이는 좋지 않았다.

결국 다정은 졸업 때까지 식상이의 삼촌인 H교수에게 엄청나게 시달렸고, 학위논문 혹평, 졸업시험 탈락(H 교수의 과목만, 전 과목 유일하게) 등의 불이익을 받았다.

결국 다정은 울면서 선배 시원를 찾아갔다.

 

다정 : ... 정말 제가 뭘 잘몼했다고 이런 수모를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시원 : 너도 짐작가는 원인이 하나 있잖아. 그걸 해결해 봐, 혹시 바뀔지도 모르지. 아무리 거지 같아도 어쩌겠어...

 

그 이후 다정이 식상이에게 살갑게 대해주기 시작하자 H 교수의 태도가 급변하였고, 결국 다정은 졸업할 수 있었다.

 

<의미없는 경쟁>

식상이의 석사시절 연구실에 있었던 시원과, 기용, 정현은 식사속도가 빠르다. 특히 기용은 남들보다 유독 빨리 밥을 먹는데, 식상이는 거기에서도 지고 싶지 않았다보다. 어느 날 점심, 식상이는 열심히 기용을 곁눈질 해가며 최선을 다해 밥을 먹고 있다. 그동안 밥을 먹으며 힐끔힐끔 본인을 쳐다보던 시선을 느껴왔던 기용은 식상이에게 소리쳤다.

 

기용 : 그래 이 새끼야! 니가 밥 제일 빨리 처먹는다!

 

 

<베스트 드라이버 식상#3>

제주도에서 개최된 학회에 참석하였을 때의 일이다. 식상이는 운전이 서툴렀지만 본인의 의지대로 운전대를 잡고 점심을 먹으러 가던 길이었다. 그러다 식당 근처에서 유턴을 해야 했는데, 앞서가던 일행보다 먼저 도착하고 싶었던 식상이는 유턴 구역에 도달하기도 전에 불법 유턴을 하였다. 하지만 차도가 좁아 한 번에 돌지 못하였고 차는 도로 한복판에서 멈춰 섰다. 옆에 있던 교수님이 당황하여 말하였다.

 

교수님 : 식상아 뭐해! 차 오잖아! 빨리 가!

식상 : 앞에 턱 있는데요?

 

결국 식상이가 꾸물꾸물 차를 유턴하는 사이 교수님이 차에서 내려 오고있는 다른 차들을 막아주어야만 했다.

 

<베스트 드라이버 식상#4>

제주도에서 계속 운전대를 잡고 있던 식상이, 그러다 여러 번 위험한 위기를 겪었다. 결국 화가난 안 박사가 식상이에게 말하였다.

 

안박사 : ! 내리라! 이건 뭐 앞으로만 가는 개가?

 

<대학원 MT>

청송에서 대학원 MT가 있던 어느 날, 펜션이 산골짜기에 있어 다소 찾기 어려울 수 있기에 해솔이 다른 선배들을 마중 나와 있었다.

해솔이 산 입구에서 선배들을 만나 안내하고 있는데 식상이가 말하였다.

 

식상 : ... ... 해솔아... 나 도저히 못 올라가겠다. 올라가서 차 가지고 내려와서 나 좀 태워주라

 

 

... 이제부터 뚱뚱하고, 허세 쩔고, 냄새나며, 게으른 식상이와의 대학원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한다.

식상한 이야기의 본문은 시간 순으로 기록하였으나, 저자들이 정확한 날짜를 기억하지 못해 시기를 다소 유추하여 작성하였으며, 이로 인해 식상이의 출근율이 실제보다 다소 높아보일 수 있음을 미리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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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이 회고록의 저자들(지후, 해솔)은 대학 연구실에서 석사 과정을 밟은 대학원생들이다. 석사 과정 중 연구실에서 박사 과정으로 있었던 식상이와의 에피소드를 기록하고자 한다.

식상이는 학과에 작은 아버지(H 교수)가 교수(학과장, 단과대학 학장 역임)로 재직 중이라 다른 교수님들도 함부로 못 대하며, 본인을 그걸 이용한다.

씻지 않아 항상 몸에서 무어라 형용할 수 없던 퀴퀴한 냄새로 저자들을 괴롭히던 식상이. 식상이란 이름은 지후가 어느 추석 때 선물 받았던 혜가 하였을 때 맡았던 냄새가 마치 식상이의 그것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20181008, 이 일을 널리 알리고자 회고록을 쓰기 시작한다.

회고록에 앞서 기술할 이 이야기는 저자들이 지인으로부터 들은 식상이 이야기로, 식상이가 석사과정 때의 이야기이다.

이를 통해 본 회고록에 앞서 식상이의 모습을 묘사하고자 한다.

 

<학부생 논문 멘토>

 

학부생들이 조를 이루어 졸업 논문을 쓸 때였다. 학부생들의 논문을 도와줄 사람으로 각 조마다 대학원생 한 명씩 배치되었다. 당시 석사 1년 차였던 식상이는 학부생들에게 가서 말했다.

, 논문이란 건 말이야 우리가 가진 쀅트(fact)~~~ 가지고~~~”

* 당시 식상이는 쓴 논문이 단 하나도 없었다.

 

 

<좋은 자료>

연구실 학부생들이 학회에 제출할 초록을 쓰고 있었다. 학부생들이 필요한 자료를 찾지 못하자 식상이가 다가와 자랑하기 시작한다. “그거 내가 예전에 했었거든~ 나한테 자료 다 있어~~” 라면서 자료를 본인 컴퓨터 띄워놓고 보여준다. 하지만 학부생에게 자랑만 하고 자료는 주지 않았다.

 

<베스트 드라이버 식상#1>

식상이는 본인이 잘 하지도 못하는 운전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나다.

석사시절 식상이의 운전 습관을 목격한 대학원생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였는데, 식상이는 놀랍게도 양발로 운전을 하였다고 한다. 왼발로 브레이크, 오른발로 엑셀을 밟던 식상이... 그때 대학원생들이 교정해 주지 말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베스트 드라이버 식상#2>

식상이는 본인의 자동차로 포장되기 전의 88고속도로를 250km/h 로 달렸다고 한다.

* 당시 식상이의 차는 NF소나타 2000cc 가스 차였으며 속도 계기판에도 시속 240km/h 최대이다.

 

<닥터 식상#1>

식상이는 대학병원 소속 모 센터에서 근무하던 시절 의대로 편입하여 의사가 되라는 제의를 받았다고 한다. 어느 날 의대 편입 시험을 치고 왔다는 식상이에게 교수님이 어땠냐고 묻자, 그럭저럭 친 것 같은데 붙을지도 모르겠다는 대답을 했다. (물론 떨어졌다)

 

<닥터 식상#2>

식상이는 전동 킥보드를 타다 넘어져 얼굴에 상처가 난 적이 있다. 병원을 찾아가자 의사가 한 바늘 꿰메야 할 것 같다며 suture(봉합) 하겠다고 하자 식상이는 “suture 가 꿰메는거... 맞죠? 저희 집안이 의사집안이라 제가 의학용어를 좀 알거든요~~”

*식상이의 누나는 의사, 삼촌은 수의사이다. 이외 없음.

 

 

<탈영병 식상>

군필자에게 있어 예비군만큼 지루한 것은 없을 것이며, 훈련장에서의 의욕은 바닥을 친다. 식상이는 예비군을 대충 하는 것에 있어서도 지고 싶지 않았나보다. 대학원생은 보통 학생예비군에 소속되어 같은 학과끼리 훈련을 받는데, 조기 퇴소자들이 귀가할 무렵 식상이가 사라졌다고 한다. 알고 보니 식상이는 본인이 조기퇴소 대상이라고 하며 조기퇴소자 무리에 합류하여 도망친 것. 물론 예비군이 한명 사라져 조교 모두가 식상이를 찾았고, 정문까지 갔던 식상이는 당연히 돌아와 모두의 눈총을 받으며 훈련을 마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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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이 회고록의 저자들(지후, 해솔)은 대학 연구실에서 석사 과정을 밟은 대학원생들이다. 석사 과정 중 연구실에서 박사 과정으로 있었던 식상이와의 에피소드를 기록하고자 한다.

식상이는 학과에 작은 아버지(H 교수)가 교수(학과장, 단과대학 학장 역임)로 재직 중이라 다른 교수님들도 함부로 못 대하며, 본인을 그걸 이용한다.

씻지 않아 항상 몸에서 무어라 형용할 수 없던 퀴퀴한 냄새로 저자들을 괴롭히던 식상이. 식상이란 이름은 지후가 어느 추석 때 선물 받았던 혜가 하였을 때 맡았던 냄새가 마치 식상이의 그것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20181008, 이 일을 널리 알리고자 회고록을 쓰기 시작한다.

회고록에 앞서 기술할 이 이야기는 저자들이 지인으로부터 들은 식상이 이야기로, 식상이가 석사과정 때의 이야기이다.

이를 통해 본 회고록에 앞서 식상이의 모습을 묘사하고자 한다.

 

냄새편

 

<식상이의 양치#1>

 

그것은 식상이와 함께 일했던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단 한 번만 목격되었으며, 그 이후로 누구도 목격하지 못한 전설적인 존재이다.

그것은 바로... ‘식상이가 양치하는 모습이다. 그날의 이야기를 기술한다.

그날도 역시 후배 다정을 뒤에서 껴안으려던 식상이, 눈치 챈 다정이 저지하기 위해 말을 꺼냈다.

 

다정 : 오빠는 양치질... 안해요?

식상 : 양치질?

다정 : ... ... 보통 담배피는 사람들은 냄새 때문에 담배피고 양치하더라구요...

 

이날 식상이가 양치하는 진풍경을 선사한 다정에게 찬사를 보낸다.

 

 

<경험자>

 

식상이와 함께 근무할 때의 가장 큰 고충은 씻지 않은 몸뚱이로부터 나오는 식상이의 냄새일 것이다.

그 중 가장 큰 냄새는 숨 쉴 때! 말할 때마다 뿜어져 나오는 나는 입 냄새! 즉 아똥내 (x리 똥냄새)이다.

어느 날, 식상이가 연구실에 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은 성훈은 친구 해솔에게 말했다.

 

성훈 : ... 연구실에 아똥 디퓨저 다시 들어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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