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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5일 금요일

<교육청 연구과제#7>

이날은 식상이가 유독 활약한 날이었다. 연구실에서 분석한 필터의 중량이 이상하게 나왔다. 지후와 해솔은 탁상 선풍기 바람에 실려오는 식상이의 썩은 내를 맡으며 열심히 토론을 하였다. 그러다 식상이가 지후에게 물었다.

 

식상 : 야 농도를 왜 이렇게 계산했냐?

지후 : 이건 이러저러해서... 이렇게 된겁니다.

 

지후가 설명해주니 식상이는 이면지를 꺼내서 끄적이다 묻는다.

 

식상 : 1 L(리터)가 몇 m3 ?

지후 : 1 L는 천분의 일(10-3) m3입니다.

 

식상이에게 리터를 로 바꾸는 방법을 설명해 주었다. 그런데 를 리터로 바꾸는 방법은 또 모르는 모양이다...

 

식상 : 그럼 계산을 잘못했네~!! 1,800 L를 왜 1.8 m3로 계산했어?

지후 : 1,800 L1.8 m3가 맞습니다. 1,000 L1 m3이니까, 곱하기 1.8을 해주면 1,800 L1.8 m3가 되죠...

 

식상씨 1,800리터는 1.8가 맞아요... 지후가 설명해주니 식상이는 왜 소수점을 길게 했냐며 괜히 딴지건다...

박사과정 파이팅...

 

2018년 10월 5일 금요일

<교육청 연구과제#8>

어느 날 미세먼지를 포집한 필터의 중량이 더 가벼워지는 오류가 생겼다. 필터 중량을 측정한 잰 지후를 호출한 식상이.

 

식상 : 이게 말이 되나?

지후 : 이런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건 원인이...

식상 : ! (말을 끊고 포스트 잇을 던지며) 이거 가볍게 만들어와봐.

 

 

2018년 10월 8일 월요일

<교육청 연구과제#9>

식상이 때문에 불필요한 출장을 가게 된 해솔(교육청 연구과제#6 편 참조). 해솔은 식상이의 자취방 앞으로 태우러 갔다.

10분이 넘게 차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식상이가 나오더니 차에 타지 않고 곧장 편의점으로 들어간다.

 

해솔 : 돼지새끼...

 

아침을 한가득 산 식상이가 해솔의 차에 타서 말했다.

 

식상 : 그러고 보니 내가 말 안 해줬지? 협력업체에서 장비와 차를 학교에 갖다 주기로 해서 천천히 가도 됐는데...

 

해솔은 어이가 없었지만 애써 내색하지 않으며 차를 몰았다.

한참을 달려 학교에 도착하니 텅 빈 학교...

휴교란다...

아 이 새끼... 학교에 전화도 안 해봤나보네...

 

2018년 10월 8일 월요일

<교육청 연구과제#10>

식상이는 교육청 연구과제를 제외하고 하는 일이 전혀 없으며, 이마저도 지후와 해솔의 도움을 받고 있다. 교수님은 연구과제의 연구 진행 및 행정업무를 전적으로 식상이가 담당할 것을 메일과 카톡으로 강조하였다.

하지만 식상이는 교육청 회의를 마치고 연구실에 돌아와, 지후에게 영수증 처리를, 해솔에게는 수요일의 출장을 떠넘겼다. 그리고 식상이는 하트로 저장된 이름 모를 여성분과 카톡을 하고 있다. 일 좀 해... 매일 혼자 하는 사랑하지 말고... #사이버 연애 전문가

 

 

2018년 10월 8일 월요일

<쑤세미 식상>

연구실을 졸업한 정현이 교수님을 찾아 뵌 날, 저녁식사 자리를 가지게 되었다. 혼기가 다가온 정현에게 교수님이 연애 관련 얘기를 하다 문득 말씀하셨다.

 

교수님 : 그래... 좋은 인연 만나기가 쉽지는 않지... 그래도 식상이는 아마 알아서 잘 만날거야. 쟤는 아무데나 다 쑤시고 다니잖아 ㅋㅋㅋㅋ

 

2018년 10월 어느 날

<영화를 좋아하는 식상이>

어느 날 점심시간, 교수님이 영화 명당을 보고 와서 평을 말하며, 영화 보러간 것이 굉장히 오랜만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식상이에게 물었다.

 

교수님 : 요즘도 영화 다운받아서 봐?

식상 : . (그릇에 코를 박고 쳐다보지도 않으며)

 

식상이는 예전, 연구실에서 영화를 토렌트로 불법 다운로드하다 적발되어 교내 IT팀에서 경고 전화가 온 적이 있다. 그걸 교수님은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어이없어 웃는 교수님의 표정을 식상이는 먹느라 바빠 보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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