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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1일 일요일

[식상이의 호출#2]

식상이는 본인이 잘못한 것에 태클을 걸면 노발대발하고, 모르는 것을 가르쳐 주면 인정을 안 하면서도 한 시간에 4~5번씩은 옆방에 있는 지후를 호출한다. 이런 일은 본인이 조금만 노력해도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후를 부르는데, 90% 이상이 가서 체크리스트 등을 확인하면 기록되어 있는 사항이다. 식상이 때문에 일을 못하는 지후는 지장이 많은데, 식상이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어느 날 식상이가 계속 부르며 일을 시키자 지후가 식상이에게 말했다.

 

지후 : 오늘은 다른과제 건으로 너무 바빠서 그 과제에 시간을 투자해야할 것 같습니다. 교수님도 이렇게 카톡 보내셔서 그 과제만 하라고 하셨거든요

 

지후가 교수님께 받은 카톡을 보여준다.

너는 식상이한테 말해서, 지금 하는 과제 말고 내가 개인적으로 말한 과제에 신경 좀 써 다오... 마감일이 다가와서...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을 하고 있는 지후를 10번 이상 부르는 식상이, 때문에 밤새 일을 해야 하는 지후는 짜증이 쌓여간다.

 

식상 : 지후야~~~~~~~~~~~~~ 잠깐만 와 볼래???

 

옆방으로 가니 식상이가 껄껄껄 웃으며 말한다.

 

식상 : 껄껄껄껄껄~~ 지후야 저 옆에 보안 장치에 카드 좀 대줄래?

 

식상이는 1 m 떨어진 보안장치에 카드를 대기 귀찮아서 바쁘게 작업하는 옆방의 지후를 부른 것이다. 사람으로서의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못한 것 같다.

 

2018년 10월 22일 월요일

[식상이의 클라스]

식상이는 박사과정이기에 종종 하는 말이 있다.

~ 이거는 박사급이 할 일이 아닌데...”

건방이 하늘을 찌르는 식상이는 박사과정으로 들어오기 전 모 대학병원에서 조교로 근무하였는데, 단순 측정 작업만 하였으며 이마저도 잦은 지각과 불성실한 일처리로 직장 동료들에게 핀잔을 들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식상이는 해솔에게 박사과정으로 들어오라고 꼬드기고 있었다.

 

식상 : 석사를 따고 사회에 나가면 제일 짜증나는게 뭔지 알아? 나는 일을 박사급이랑 일을 똑같이 하는데 월급은 박사보다 100만원 적어. 그게 얼마나 짜증나는지 알아?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식상이가 하던 일은 학부과정만 마치면 할 수 있는 측정 작업이었으며, 아직까지도 해당 대학병원의 직원들에게 식상이 얘기를 하면 치를 떤다고 한다.

 

2018년 10월 22일 월요일

[엘리트 식상]

식상이는 어느 날 해솔에게 말하였다. ... 대학원생이니까 돈 모으기가 쉽지가 않네... 내가 대학생일 때는 과외하면서 돈 300만원씩 벌었거든.

*식상이는 지방 대학의 환경교육과 출신이다.

 

 

2018년 10월 22일 월요일

[리치 식상]

식상이는 모든 면에서 관심을 받고 싶어하며, 지기 싫어한다. 때문에 금전적인 분야에서도 허세와 거짓말이 창궐한다.

1. 60만원 받으며 생활할 때, 본인은 부모님께 생활비를 전혀 받지 않고 살았다고 주장하는데. 당시 자쥐방은 월세 30 만원이었으며, 직장 동료가 중고차량을 구매하자 본인도 차를 사서 왔고, 사진 촬영이 취미인 사람이 카메라를 구매하자 본인도 따라서 구매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데도 거짓말은 그치지 않는다.

2. 본인이 살찌기 전에 600만원 짜리 맞춤정장을 맞췄다고 하는데 지금 작아서 입지 못한다고 한다.

3. 연구비용으로 나오는 회의비 식대를 결제할 때는 본인이 사는 것인 마냥 생색을 내며, “~ 예전에는 훨씬 더 많이 나왔어~” 라며 허세를 부린다.

4. 본인이 바르셀로나에 갔을 때 축구경기 암표를 100만원에 산 적이 있다고 한다.

 

2018년 10월 26일 금요일

[나는 석사님이다]

식상이는 석사과정을 마친 후 모 대학병원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는데, 같이 근무한 직원의 말에 의하면 거의 매일 지각하며, 일처리도 성의 없이 하고 땡땡이 칠 궁리만 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식상이는 해솔에게 말하였다.

 

식상 : ~ 내가 나오고 나서 거기 완전 개판됐다더라? 거긴 나 없으면 안돌아 가거든...

 

이 말을 그곳 사람들이 들으면 화병으로 죽을지도 모른다.

 

 

2018년 10월 26일 금요일

[통계 전문가 식상#1]

저녁식사를 하러 가던 길, 여느 때와 같이 식상이는 뭣도 모르면서 후배들에게 누구나 다 아는 얘기에 대해 설교를 하고 있었다.

 

식상 : 통계는 진짜 중요해 배워놓으면 쓸데가 많거든~ 난 지난 추석에 누나한테 50만원 받고 통계 분석해주는 알바까지 뛰었잖아 ㅋㅋㅋ

 

* 식상이의 누나는 의사이다.

 

 

2018년 10월 29일 월요일

[교육청 연구과제#13]

보고서 작성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던 어느 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상이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오후 3시가 되어서야 출근한 식상이, 그때부터 작업을 시작한다. 3시간 정도 작업을 끝낸 식상이가 말하였다.

 

식상 : ... 오늘 출근해서 담배 3까치 밖에 안폈네? 내가 진짜 바쁘긴 한가보다 ~

 

병신아... 니가 출근한지 얼마 안 돼서 그런거거든요?

 

 

2018년 10월 30일 화요일

[교육청 연구과제#14]

식상이가 담당하고 있는 연구과제의 결과 보고서를 작성 중일 때의 일화이다. 보고서의 제출 기한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식상이의 평균 출근 시간은 여전히 오후 4시이다. 결국 지후와 해솔이 본인들의 업무 틈틈이 시간을 내어 가며, 식상이를 도와 새벽 4~5시까지 보고서 작성을 도와주었다(물론 지후와 해솔은 매일 정상 출근 하였다).

 

 

식상 : 그럼 지후는 이거랑, 이거랑, 이거, 이렇게 해주고... 해솔은 이거랑, 이거 해주고... 나는 그럼 이거를 할게.

...?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내가 하는 일이 별로 없네?

 

역할 분담을 보니 지후가 50%, 해솔이 40% 시원은 10% 정도의 비율로 역할이 배치되었다. 역할이 이렇게 배분된 것은 식상이가 분석 방법을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이며,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식상이를 가르칠 수도 없다. 하지만 아무리 지후와 해솔이 도와줘도 식상이가 늦게 출근을 하니, 보고서에는 미흡한 점이 많은 상태였다.

그렇게 보고서를 급하게 제출하고 며칠 뒤, 식상이가 지후를 불렀다.

 

식상 : (보고서를 보여주며) 이거 봐라, 이거는 내가 수정한 보고서인데 여기도 이렇게 잘못됐고... 저기도 틀린 부분 있고... 이런 거 내가 다 고쳤거든? 다음부턴 조심해야 해 (또 한참 시작된 설교)

 

작성 후 단 한번도 검토하지 못하고 보고서를 제출하였으니, 수정사항이 많은 상황이다. 또한 보고서 작성의 대부분을 지후가 하였으니 식상이는 책임을 지후에게 모두 넘긴다. 그리고 수정사항도 본인이 찾아서 수정한 것이 아니라 교육청에서 요청된 수정사항들이었다.

 

식상 : 그리고 여기도, 이렇게 하면 안되지...

지후 : ... 거기는 교수님이 작성하셨던 부분 아닙니까?

식상 : ... 그런데 교수님이 했다고 니가 그대로 가면 안 되지~ 니가 수정을 다 했어야지~

 

그렇게 한참 식상이에게 설교를 듣던 지후는 결국 옆방에 있는 학부생에게 카톡을 보냈다.

‘oo, 잠시 옆방에 와서 나한테 뭐 물어볼 것 있다고 불러줄래?’

잠시 뒤 학부생이 와서 지후를 불렀고, 지후는 탈출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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