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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6일 화요일

[근무지 이탈 금지]

오늘도 식상이는 오후 2시에 출근했다. 저녁시간이 되었을 무렵 식상이가 다가와 말했다. 잠시라도 자리 비울 때는 말하고 가란다. 만약에 교수님이 본인 찾으면 어쩔꺼냔다... 본인이 있으면 되지... 아니 돼지... 본인은 자러갈 때 말하고 갔나... 지각은 거기 해당 안 하나 보다...

 

 

2018년 10월 16일 화요일

[졸업시험]

올해부터 학부생 졸업시험 제도가 도입되었다. 그 소식을 들은 식상이가 역시나 제일 먼저 반응했다.

 

식상 : 그거 졸업시험 껌이지~~. 그거 그냥 치면 패스하는거 아니냐? 누가 떨어져?

* 식상이는 우리 학과 출신이 아니다.

** 식상이는 석사과정 때 교수님이 취득하라던 우리 학과 필수 자격증도 계속 떨어졌다.

 

 

2018년 10월 19일 금요일

[식상이의 영어#1]

식상이는 영어 단어를 말할 때 필요 이상으로 발음을 거지같이 굴려서 말한다. 예를 들어

 

논문은 말이야 ~ 이 쀅트(fact)를 가지고~~”

또는

혹시 문구점 갈 일 있으면 클리어 뿌와일(file) 좀 사와줄래?”

 

본인의 주장에 의하면 미국인 친구가 많아 자연스럽게 발음이 원어민같이 되었다고... 그러나 식상이의 발음은 누가 들어도 우스꽝스럽기만 하다. 어느 날,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에 식상이가 말하였다.

 

식상 : 내가 예전에 트레이닝을 휉거든~~~

 

트레이닝을 굴려서 말하려다 했거든굴려서 말한 식상이...

이날부터 휉거든은 연구실의 유행어가 되었다.

 

 

2018년 10월 20일 토요일

[교육청 연구과제#12]

어느 토요일 저녁, 급하게 처리해야 할 보고서가 있어 식상이도 주말에 출근을 하였다. 그런데 보고서를 작성하던 중 계산식에서 막혀 지후를 호출하였다. 지후가 가보니 몇 번이고 설명했던 내용이다...

 

식상 : 지후야 이거는 어떻게 되는거지?

지후 : 이거는 이렇게 하는 겁니다.

식상 : (말을 바꾸며) 아니 그거 말고 이거는 뭐냐고

지후 : 그것도 똑같은 원리인데요, ~~로 계산하면 됩니다.

식상 : 그치! 그렇지! 근데... 내 말은... ... 이거는 답이 뭐냐고~

 

몰라서 물어보는게 창피하다고 생각하는건지... 항상 이런 식이라 놀랍지도 않다...

 

2018년 10월 20일 토요일

[교육청 연구과제#13]

식상이는 연구실에 들어온지 한 달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하는 일은 연구과제 하나밖에 없다. 심지어 연구과제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지도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있어 지후가 학부생들에게 코딩을 부탁하였다.

코딩된 파일을 보고 있던 식상이가 갑자기 지후를 부른다. 코딩된 데이터에 이상이 있다고 한다. 지후가 설문조사지를 확인해보니 단순히 날짜 하나가 코딩이 잘못되어있다. 그런데 갑자기 식상이가 화를 내기 시작한다.

 

식상 : 지금 하나가 에러가 났는데 그럼 이 데이터를 믿을 수 있겠나? 이 데이터 자체가 완전히 엉망일 수 있다는 거잖아!

 

사실 그걸 확인하는 것이, 아니 원래는 코딩하는 작업도 식상이의 역할이다... 또한 코딩의 수정도 지후가 원본이랑 대조하여 수정하는데도 1분도 걸리지 않았다.

 

식상 : 애들이 일 이런 식으로 하면 난 애들한테 일 전혀 안 맡겨! 진짜 설거지 같은 단순한 일만 맡기지

 

본인이 안 해서 지후가 학부생한테 시킨 것인데... 애들이 시험기간에 시간 내서 도와줘도 지랄이네... 그럼 본인이 하든가...

 

식상 : ... 사실 일을 하다보면 실수가 나올 수 밖에 없어 그걸 확인하는게 대학원생의 일이야. 알겠어?

 

본인이 불과 1분 전에 했던 말이 기억 안나는 건지... 그리고 본인은 대학원생 아니세요?

오늘도 식상이의 발암은 계속된다.

 

2018년 10월 20일 토요일

[식상 3단 폭격#1 ]

식상이는 종종 여학생들에게 스킨십을 시도한다. 토요일 저녁, 학위논문 작성을 위해 주말에 연구실에 나온 윤지은 잠시 우리가 있는 연구실에 들렸다. 그러자 식상이는 어김없이 윤지에게 스킨십을 시도한다.

 

식상 : ? 윤지 앞머리 말았네??

 

식상이는 윤지의 앞머리를 두 손가락으로 돌돌 만다.

윤지의 저 표정이 본인한테는 안 보이나 보다.

 

 

[식상 3단 폭격#2 ]

잠시 숨을 돌릴 겸 담배를 피우러 나온 식상이와 지후, 해솔 갑자기 식상이는 연구실(2)로 가지 않고 3층에 있는 윤지가 있는 연구실(H 교수)로 향한다. 노크도 하지 않고 벌컥 문을 연 식상이. 윤지는 당황하지만 맞아준다. 윤지와 이런 저런 얘기를 묻다가 간식통을 발견한다. 윤지가 아 그거 드셔도 돼요...” 말하는데 이미 식상이는 간식을 뜯고 있다. 초콜릿 하나를 뜯은 식상이는 그래도 주인 먼저 먹여야지하며 윤지의 입에다 초콜릿을 먹여준다.

 

 

[식상 3단 폭격#3]

초콜릿을 먹여주고 오빠가 군대에 있을 때 얘긴데~~” 라며 윤지의 연구실에서 한바탕 테러를 가한 식상이, 나오기 전 윤지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는 잘 있어~~ 라는 멘트와 함께 연구실을 나섰다.

지후와 해솔은 윤지에게 카톡으로 한참을 혼났다.

 

2018년 10월 20일 토요일

[식상이의 수면시간]

연구실에 들렸던 윤지와 함께 잠시 바람을 쐬러 밖으로 나간 식상이와 지후, 해솔. 식상이는 다시 허세를 떨기 시작한다.

 

식상 : 오빠는 말야~~ 몇 시에 잠들던간에 7시간만 자면 눈이 떠지더라고?

 

식상이의 수면시간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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