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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어느 날

[알레르기 사건#1]

지후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하다. 고생하고 있는 지후에게 식상이가 다가와 묻는다.

 

식상 : 니 뭐가 항원인지 아나? 어떤 요인이 니 알레르기를 유발하는지 아느냐고? 그럼 병원 가서 검사를 받아봐야 해 어떤 쀅터(factor)가 영향을 주는지 알아야 그걸 피할 것 아냐~

 

이미 받으러 가려고 했었는데... 저 새끼 때문에 가기가 싫어진다...

 

[알레르기 사건#2]

알레르기 항원검사를 받고 온날, 저녁식사 자리에서 지후에게 식상이가 말했다.

 

식상 : 가더니 뭐 이상한거 다 찔러보더지?

지후 : 아니요 피 뽑고 말던데요?

식상 : 아 그게 바뀌었구나... 피 뽑는거 내가 엄~~청 잘하는데, 병원에서 많이 뽑았거든!

교수님 : 아 식상이가 병원에서 피도 뽑았어?

식상 : ... 불법이긴 하죠...

...

사실 피는 많이 안 뽑았고요... 주로 운반만 했어요...

 

 

[알레르기 사건#3]

지후의 알레르기 항원이 주로 잔디, 잡초류인 것으로 나왔다,

식상이가 지후에게 말한다.

 

식상 : 야 저기 잔디밭 가서 굴러봐~ 알레르기 나아질지도 모르잖아? 숨 못 쉬면 내가 기도절개 해줄게!

(지후의 목을 만지며)

여기가 1... 2... 3... 이거든? 3번을 절개하는게 기도절개야! 내가 병원에 있을 때 배웠지~!

 

아주 의사 납셨네...

 

2018년 10월 어느 날

[대학원 모집]

어느 날 식상이가 지후에게 말했다.

 

식상 : 너 내년에 들어올 신입생 안구하면 엄청 힘들어질걸? 너 일 도와줄 사람 필요하잖아. 나도 너한테 일 엄청 시키게 될거고. 그런데 네가 나한테 일 부탁하게 되면 그건 일이 엄청 커지는거야!

 

* 해솔은 식상이 때문에 박사과정 입학을 포기했다.

** 식상이가 석사시절, 식상이 때문에 연구실을 나간 모 학부생도 있다.

 

 

2018년 10월 9일 화요일

[쿨가이 식상]

문구점에 가던 어느 날,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다. 지후가 식상이게 우산을 씌워주려 하는데 식상이가 거절하였다.

 

식상 : 나는 머리숱 많아서 괜찮아~. 근데 너는 써야할 걸?

 

식상이의 어깨와 등은 비로 젖었고, 결국 그날 모두는 식상이의 땀 냄새와 비 맞은 냄새가 융합된 시큼한 냄새를 맡아야만 했다.

이날의 냄새는 훗날 식상이라는 별명을 붙이는 계기가 된다.

 

 

2018년 10월 10일 수요일

[잔디 식상]

식상이는 체중이 140 kg에 육박하고, 감지도 않는 더벅머리를 노란색으로 물들였는데, 정말로 전형적인 오타쿠 같은 외모이다. 그러던 어느 날, 머리를 초록색으로 물들여왔다. 연구실 문을 열자마자 여자학부생에게 직행하더니 말한다.

 

식상 : ~ 오빠 머리 잔디 됐다.

학부생 : ???(어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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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중국에서 시작해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유럽의 경우는 감염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에도 각종 시위나 축제 등을 강행하기도 했다. 이러한 것들이 안전불감증인 것이다.

 

안전불감증네이버 국어사전은 안전사고에 대한 인식이 둔하거나 안전에 익숙해져서 사고의 위험에 대해 별다른 느낌을 갖지 못하는 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쉽게 말해 안전에 대하여 감각이 둔해지는 것이다.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재해의 근본적인 원인은 근로자의 불안전한 생각, 불안전한 행동인 것이다. 원인이 안전불감증인 사고는 많이 발생한다. 처음에는 위험한 작업도 반복하고, 익숙해지고, 근로자 스스로 제어할 수 있다고 생각할수록, 이렇게 경험을 통해 위험지각은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사업주는 핵심사업의 활동을 증진하여 생산성을 증가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안전보건관리는 그 이후의 문제라는 인식이 강하다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우리 일환경건강센터에서 작업환경 컨설팅과 작업환경개선 사업을 시작하면서 주로 지역사회 50인 미만 소규모사업장을 대상으로 많이 하고 있다. 사업장을 방문하면 먼저 사업주와 중간관리자와의 미팅을 하고 현장 근로자와 인터뷰, 현장 컨디션을 확인하고 왔을 때, 소규모사업장은 공통점들이 있다. 사업주, 중간관리자, 숙련된 근로자 모두 현장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지만 이를 방치한다는 것이다. 안전보건을 우선시 해야하고 개선이 급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소규모사업장은 대부분 현실적인 재정적 문제, 안전보건전담 인력 부족과 같은 문제를 이유로 방치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위와 같은 문제들은 결코 가볍게 넘어가서는 절대 안된다. 현재 소규모사업장에서는 안전보건관리를 어떤 식으로 하고 있고, 앞으로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어떤 현실적인 대책을 펼쳐야 하는지 그 사항들을 짚어보고자 한다.

 

첫째, 실질적인 유해ㆍ위험요인 파악

사업주가 생각하는 작업현장의 위험성, 관리자가 생각하는 위험성, 근로자가 생각하는 위험성이 다 똑같을까? 사람마다 우선순위가 다르고 직접 업무를 하지 않으면 그 위험성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사업주와 관리자가 생각하는 위험성을 근로자가 모르고 있다. 그렇게 되면 현장에서는 위험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일을 하게 된다. 근로자가 생각하는 위험성을 사업주나 관리자가 모르고 있다. 이는 또 현장의 개선점을 사업주가 파악하지 못하고 위험한 작업, 사고가 날 수도 있음에도 이를 방치하고 근로자는 위험 속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실질적인 사업주, 근로자 인터뷰를 통해 누락없이 유해ㆍ위험요인을 파악하고, 현실적인 위험성 감소대책을 마련하여 작업환경개선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둘째, 형식적인 안전보건활동 지양

산업안전보건법상 50인 미만의 사업장에는 안전관리자, 보건관리자의 법적 선임의 의무가 없다. 안전보건대행으로 관리를 하려고 해도 대행기관에서는 50인 미만 사업장은 관리 인원이 적어 대행을 잘 해주지 않는 것도 현실이다. 그렇다보니 당연히 제대로 된 관리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안전보건관리라고 하면 서류만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위험성 평가는 매년 내용이 동일하고, 위험성 감소대책은 세우지 않거나, 작업환경측정을 실시하더라도 그 결과에 대한 피드백이 없는 등 산업안전보건법상 실시, 보관해야 하니깐 법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게 된다. 일부 소규모사업장들은 이런 내용을 몰라서 아예 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었다. 소규모사업장 대상으로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사업들이 많이 있다. 건강진단, 작업환경측정 수수료를 지원해주거나 작업환경개선 비용 지원도 해주는 등 이런 사업들은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 법적인 선임 의무가 없더라도 안전보건을 담당하는 인력을 전담하여 사업장의 기본적인 안전, 보건관리는 할 수 있도록 구축해야 한다.

 

셋째, 현장 유해ㆍ위험 안전보건교육 실시

실제 생산이 우선시 되는 산업현장에서 안전보건교육 시간이 준수되는 것은 쉽지 않다. 형식적인 정기안전보건교육 계획을 세워놓고 근로자 참여 서명만 받고 끝내버리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대기업이나 소규모사업장이나 공통의 문제인 것이다. e-러닝과, book-러닝 등 다양한 형태로 안전보건교육을 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교육이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강사를 초빙하여 교육을 한다고 해도 강의 비용, 근로자 작업시간을 빼는 것 모두 사업장에서는 부담이 된다. 그리고 안전보건교육은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지루하고 재미없는 교육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직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한 사고사례에 대한 교육과 참여할 수 있는 실습형 교육 컨텐츠를 개발하여 사업장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어도 한 달에 1, 1시간 정도라도 할애하여 제대로 된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

 

소규모사업장의 안전보건 실태는 현장의 어려움으로 관리가 되지 않고, 위험을 방치한다는 것이다. 방치된 위험은 현장에서 안전불감증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주, 관리자, 근로자들의 위험지각을 낮추고 있다.

 

소규모사업장 사업주, 관리자는 위험성 평가와 교육을 통해 근로자들에게 유해ㆍ위험을 인지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다음에는 안전사고, 직업병이 발생하지 않게 현장 작업환경개선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일환경건강센터 산업위생관리기사 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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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5일 금요일

<교육청 연구과제#7>

이날은 식상이가 유독 활약한 날이었다. 연구실에서 분석한 필터의 중량이 이상하게 나왔다. 지후와 해솔은 탁상 선풍기 바람에 실려오는 식상이의 썩은 내를 맡으며 열심히 토론을 하였다. 그러다 식상이가 지후에게 물었다.

 

식상 : 야 농도를 왜 이렇게 계산했냐?

지후 : 이건 이러저러해서... 이렇게 된겁니다.

 

지후가 설명해주니 식상이는 이면지를 꺼내서 끄적이다 묻는다.

 

식상 : 1 L(리터)가 몇 m3 ?

지후 : 1 L는 천분의 일(10-3) m3입니다.

 

식상이에게 리터를 로 바꾸는 방법을 설명해 주었다. 그런데 를 리터로 바꾸는 방법은 또 모르는 모양이다...

 

식상 : 그럼 계산을 잘못했네~!! 1,800 L를 왜 1.8 m3로 계산했어?

지후 : 1,800 L1.8 m3가 맞습니다. 1,000 L1 m3이니까, 곱하기 1.8을 해주면 1,800 L1.8 m3가 되죠...

 

식상씨 1,800리터는 1.8가 맞아요... 지후가 설명해주니 식상이는 왜 소수점을 길게 했냐며 괜히 딴지건다...

박사과정 파이팅...

 

2018년 10월 5일 금요일

<교육청 연구과제#8>

어느 날 미세먼지를 포집한 필터의 중량이 더 가벼워지는 오류가 생겼다. 필터 중량을 측정한 잰 지후를 호출한 식상이.

 

식상 : 이게 말이 되나?

지후 : 이런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건 원인이...

식상 : ! (말을 끊고 포스트 잇을 던지며) 이거 가볍게 만들어와봐.

 

 

2018년 10월 8일 월요일

<교육청 연구과제#9>

식상이 때문에 불필요한 출장을 가게 된 해솔(교육청 연구과제#6 편 참조). 해솔은 식상이의 자취방 앞으로 태우러 갔다.

10분이 넘게 차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식상이가 나오더니 차에 타지 않고 곧장 편의점으로 들어간다.

 

해솔 : 돼지새끼...

 

아침을 한가득 산 식상이가 해솔의 차에 타서 말했다.

 

식상 : 그러고 보니 내가 말 안 해줬지? 협력업체에서 장비와 차를 학교에 갖다 주기로 해서 천천히 가도 됐는데...

 

해솔은 어이가 없었지만 애써 내색하지 않으며 차를 몰았다.

한참을 달려 학교에 도착하니 텅 빈 학교...

휴교란다...

아 이 새끼... 학교에 전화도 안 해봤나보네...

 

2018년 10월 8일 월요일

<교육청 연구과제#10>

식상이는 교육청 연구과제를 제외하고 하는 일이 전혀 없으며, 이마저도 지후와 해솔의 도움을 받고 있다. 교수님은 연구과제의 연구 진행 및 행정업무를 전적으로 식상이가 담당할 것을 메일과 카톡으로 강조하였다.

하지만 식상이는 교육청 회의를 마치고 연구실에 돌아와, 지후에게 영수증 처리를, 해솔에게는 수요일의 출장을 떠넘겼다. 그리고 식상이는 하트로 저장된 이름 모를 여성분과 카톡을 하고 있다. 일 좀 해... 매일 혼자 하는 사랑하지 말고... #사이버 연애 전문가

 

 

2018년 10월 8일 월요일

<쑤세미 식상>

연구실을 졸업한 정현이 교수님을 찾아 뵌 날, 저녁식사 자리를 가지게 되었다. 혼기가 다가온 정현에게 교수님이 연애 관련 얘기를 하다 문득 말씀하셨다.

 

교수님 : 그래... 좋은 인연 만나기가 쉽지는 않지... 그래도 식상이는 아마 알아서 잘 만날거야. 쟤는 아무데나 다 쑤시고 다니잖아 ㅋㅋㅋㅋ

 

2018년 10월 어느 날

<영화를 좋아하는 식상이>

어느 날 점심시간, 교수님이 영화 명당을 보고 와서 평을 말하며, 영화 보러간 것이 굉장히 오랜만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식상이에게 물었다.

 

교수님 : 요즘도 영화 다운받아서 봐?

식상 : . (그릇에 코를 박고 쳐다보지도 않으며)

 

식상이는 예전, 연구실에서 영화를 토렌트로 불법 다운로드하다 적발되어 교내 IT팀에서 경고 전화가 온 적이 있다. 그걸 교수님은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어이없어 웃는 교수님의 표정을 식상이는 먹느라 바빠 보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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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3일 수요일

<분석실 오븐냄새>

분석실의 오븐에서 시료들을 건조시키고 있어 비릿한 악취가 가득하다. 하지만 출근을 잘 하지 않는 식상이는 그 사실을 뒤늦게야 알았나 보다.

 

식상 : 지후야 ~~ 너 여기 분석실 들어갔다 나와봐~

 

지후가 분석실에 들어갔다 나오니 식상이가 말한다.

 

식상 : ~~~~~~~~ 냄새 진짜 심하지 않냐?

지후 : (허억! !!) ... (니 입 냄새) 진짜 심한데요?!?! .,^

 

 

 

2018년 10월 4일 목요일

<식상이는 출장 중입니다>

대학원 야간 강의가 있던 어느 날이었다. 10시 쯤 되었을 무렵, 강의가 끝나고 유리양이 지후가 있는 연구실에 들렸다.

 

지후 : 수업 끝났어?

유리 : . 근데 오늘 식상이 출장 갔어요?

지후 : , 그렇긴 한데 오늘 4시 반쯤 출장 끝났는데? 같이 출장 간 해솔도 6시쯤에 돌아왔어.

유리 : ...? 근데 오늘 8시 수업은 출장 때문에 못 온다고 하고 빠졌던데?

 

2018년 10월 어느 날

<맥가이버 식상#3>

큰 연구과제를 시작하여 연구센터를 설립하게 되었다. 센터 사무실을 방문한 식상이와 지후.

사무실을 구경하던 식상이가 꺼낸 충격적인 말.

 

식상 : ... 여기에도 파티션을 넣어야겠구만.... (to be continued....)

 

 

2018년 10월 5일 금요일

<본인은 얼마나>

학과 조교인 이슬 양과 함께 점심을 같이 먹던 중이었다.

 

지후 : 누나, 이제 학과 조교 새로 뽑는다면서요?

이슬 : , 나는 일한지 4년이 지났으니 새로운 사람 뽑아야지. 근데 내 후배 중에 뽑으려고 하는데 지원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네?

지후 : 그러게요... 교수님들도 우리 학과 학생이 하면 편해하실 것 같은데요...

식상 : ! 누가 그 돈 받고 가려고 하겠냐?

 

2018년 10월 5일 금요일

<교육청 연구과제#6>

식상이는 어제 오후 3시 넘어서 출근하더니 오늘도 역시나 오전 내내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지후는 점심 때문에 전화를 건다.

 

식상 : (자다 깬 목소리로),,, ,,,

지후 : 점심식사 어떡하시나 해서 전화했습니다.

식상 : 너희는?

지후 : 중국집 배달시키려고요

식상 : 내꺼도 시켜놓으면 시간 맞춰 갈게, 나는... 자장면 곱빼기!

 

... 답이 없다... 식상이는 오자마자 짜장면 곱빼기를 순식간에 해치우고 사라졌다. 오후 늦게 다시 연구실에 돌아온 식상이는 주식과 페이스 북만 보고 있다.

저녁 8시 반쯤이 되자 식상이는 협력업체에 전화를 건다.

 

식상 : , 네 안녕하세요. 저희 학교 측정나가는거요, 다음주 월요일에 나가야 할 것 같은데요?

 

월요일 일정을 금요일 저녁에 통보하니 당연히 안 된다는 대답이 왔다.

 

식상 : , 그쪽에서 안된다고 하는데...? 우리끼리 가야 되겠다~

 

결국 식상이와 해솔이 함께 출장을 가게 되었다.

출장 일정은 수요일에 잡혔고, 해솔이 협력업체에 이야기해야하지 않냐고 세 번씩이나 식상이에게 말했는데, 본인이 알아서 한다더니...

해솔의 스트레스는 늘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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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17일 수요일

 

<교육청 연구과제#5>

해솔은 식상이와 함께 학교 공기질 측정을 나갔다. 측정기기를 설치하고 남은 시간, 차 안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식상이는 오늘도 해솔에게 허세 가득한 목소리로 말한다.

 

식상 : 비도 많이 오고 할 것도 없는데 잠도 안 오네~

 

그리고 5분 뒤 깊은 숙면에 빠진 식상이... 해솔은 어이가 없지만 닥치고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옆자리에서 잠을 청하려는데... 갑자기 들려오는 식상이의 거대한 코골이... 이 날 해솔은 버티다 못해 결국 차 밖에서 비를 맞으며 기다렸다고 한다....

 

 

2018년 9월 어느 날

<식상이의 몸매 자랑>

어느 날 식상이와 같이 출장을 간 해솔에게 식상이가 말하였다.

 

식상 : 내가 일본에 있을 때는 몸이 엄~청 좋았거든?

해솔 : (무시) 아 예...

식상 : 거의, 한 김종국...

해솔 : (흘끔)

식상 : ... (움찔) 반 정도?

 

 

2018년 9월 어느 날

<식상이의 조언>

오늘따라 식상이가 좀 멋있는 척을 하고 싶은가 보다.

스트레스 때문에 멘탈 관리를 못하는 지후에게 식상이가 말했다.

*사실 스트레스의 99%는 식상이 때문이다.

 

식상 : 8시간 이상 숙면을 못 취하면 일을 못하거든, 그래서 10, 11시 이렇게 출근했어, 그 대신 새벽 4시까지 일했지... 그래서 진수선배가 날 거의 일주일에 한번 씩 혼내셨지만 결국 나중엔 포기 하시더라구.

너도 멘탈 관리는 스스로 해야 돼. 난 예전에 oo 과제로 붠아웃(burnout)이 왔어, 거의 한 달을 꼬박 밤 샜거든... 그래서 교수님이고 나발이고 라는 마음으로 폰 끄고 잠수를 타고 일어나니 정현에게 부재중 전화 수십 통, 교수님께 전화 수십 통, 모 박사에게 전화 수십 통이 와 있더라구. 결국 내가 수습하긴 했지. 그 과제에 대해 아는 사람이 나밖에 없거든. 그때 교수님한테 너 같은 새끼 필요 없고 없어도 연구실 잘 돌아가니 나가란 말까지 들었어. 그게 내가 들은 최고로 심한 욕이야.

 

2018년 9월 20일 목요일

<논문 전문가 식상#1>

어느 날 식상이가 지후와 해솔에게 물었다.

 

식상 : 너희들 논문은 쓴 거 있냐?

해솔 : 저는 하나 있습니다.

지후 : 저는 쓰려고 하는데 시간이 잘 안 나서...

식상 : 그건 핑..! ..!(두둥) 논문 3일이면 쓰잖아? 서울대 L 교수님은 하루면 쓴다는데? 난 추석 연휴 때 할 것도 없는데 논문이나 하나 써와야겠다.

* 식상이는 논문이 하나밖에 없다. ** 물론 안 써왔다.

 

 

2018년 9월 21일 금요일

<스키 강사 사건#1>

우리 학과에서는 대학원 동문들과 1년에 한 번, 일정이 가능한 동문들끼리 모여서 교수님들과 12일간 MT를 떠난다. 그러다 내년 MT는 스키장으로 가자는 의견이 나왔다.

 

식상 : 아 나한테 딱 1시간만 스키 배우면 스키 진~~짜 잘 탈 수 있는데! 나 스키 잘 가르치거든!

 

 

2018년 9월 28일 금요일

<회의에 참여한 식상이>

중요한 회의가 있어 환경산업기술원에 왔다. 교수, 박사급들은 자로 된 테이블에 앉고 지후, 해솔, 식상이는 벽쪽 의자에 앉았다.

시간이 지나자 옆에서 들리는 식상이의 코 고는 소리...

해솔은 식상이 깨우느라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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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7일 금요일

 

<교육청 연구과제#2>

학교 교실에 설치할 센서 기기에서 데이터를 수신하기 위해 와이파이 연결이 필요했다. 금요일 저녁 회의 후 정해진 내용이라 주말에는 포켓 와이파이를 구할 방법이 없었다.

 

지후 : 제가 지금 가서 공유기를 사오겠습니다.

식상 : 그걸 지금 왜 사와?

지후 : 어차피 월요일에 사야하는거고요, 연습도 할 겸 지금 사려구요.

식상 : 그거 엄청 간단해~ 연습도 필요 없을걸?

지후 : 학교는 고정식 IP라서 일반 가정과 달라서 연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식상 : 고정식 IP도 간단해~ 고정식 IP라는건 말이지~~

 

결국 지후는 고정식 IP에 대한 강의를 한참 들었다.

 

 

2018년 9월 10일 월요일

 

<교육청 연구과제#3>

교육청 발주 연구과제로 초등학교에 측정을 나갔다. 지후가 설치한 공유기가 작동이 되지 않으니 옆에서 식상이가 설치 방법에 대해 한참 훈계를 한다.

 

식상 : 차라리 그렇게 하지말고 저걸 빼서 옆으로 꼽아보지...

 

... 지가 하든가... 결국 지후는 학교 선생님에게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물어 연결하였다.

 

 

2018년 9월 18일 화요일

 

<교육청 연구과제#4>

서울 학술대회에 가고 있는 지후에게 식상이로부터 전화가 왔다.

학교에 와이파이가 없다고 한다...

그러며 공유기가 왜 안되냐고, 어떻게 해야하냐며 화를 낸다...

그렇게 와이파이 전문가인 척 할 땐 언제고...

지후가 출장 가기 전에 학교에 와이파이 있는지 미리 확인 전화한다니까 그럴 필요 없다고 할 땐 언제고...

 

 

2018년 9월 10일 월요일

 

<식상이의 여친 수색#1>

식상이가 지후와 함께 출장을 나왔다. 좀 한가해지자 식상이가 문득 지후에게 말한다.

 

식상 : ... 난 결혼 언제하지? 우리 과에 그나마 나이 많은 애가 누구냐? 위의 연구실(H 교수)에 걔는 이름이 뭐지? 남자친구 있나?

 

식상씨... 양치부터 하고 얘기하세요...

 

식상 : 어디보자... 윤지는... 하긴, 지도 교수님이 작은아버지면 좀 그렇지?

 

소름돋게도 벌써 장래까지 생각하는 식상이... 진짜 미친놈인가 보다...

 

2018년 9월 어느 날

 

<할망구>

 

식상 : (연구실 학부생을 보며) 너희 몇 학년이냐?

학부생 : 저희 4학년이요 (23)

식상 : 그럼 할망구네?

* 식상이는 31살이다

 

 

2018년 9월 어느 날

 

<오지라퍼>

어느 날 지후는 벽에 붙이는 부착형 걸이를 사왔다. 식상이가 지후에게 와서 묻는다.

 

식상 : 야 그거 제한 하중 몇 그람(g)인지 보고 샀냐?

지후 : ...??? (그걸 왜...)

식상 : 그거 거기다 달면 애들이 지나가면서 떨어뜨릴걸? 여기다 다는게 좋아

 

... 식상이는 모든 일에 전문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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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어느 날

 

<식상이의 자취방>

 

결국 삼촌의 힘을 빌어 연구실에서 풀 타임 박사과정을 시작하게 된 식상이, 9월부터 출근하겠다는 식상이가 연구실에 들렸다.

 

시원 : 웬일로 왔노?

식상 : 아 자취방도 계약하고 해서 들렸습니다.

시원 : 그래... 자취방은 어디로 구했는데?

식상 : 자취방은 혁신도시(10 km 이상 떨어짐)에 구했습니다.

시원 : ?? 왜 그렇게 멀리 방을 구했노?

식상 : ... 이 근처에는 빈 방이 거의 없고 방도 좁더라구요?

 

이런 대학가에 빈 자취방이 없다니... 무슨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하는건지...

식상이는 학교 근처 살았던 석사 시절 선배들이 자주 본인을 깨우러 왔기 때문에 깨우지 못하도록 멀리 방을 잡은 것이 분명하다.

(서론 전격 특수 작전 편 참조)

 

2018년 9월 어느 날

 

<맥가이버 식상#2>

박사과정으로 연구실에 들어오게 된 식상이. 연구실에 본인의 자리가 생기자 기분이 좋은지 해솔을 잡고 말한다.

 

식상 : 내가 들어오면은~~~~ 여기에 파티션을 넣고, 이 책장을 치우고, 여기에 이걸 걸고, 뒤에 이걸 치우고... (후략)

 

사실 이 이야기는 몇 번이나 반복해서 들은 이야기다. 겨우 책상에 앉는 걸 귀촌 노후 계획마냥 말하는 식상에게 해솔은 굳이 딴지를 걸지 않는다. 그 후 식상이의 파티션 타령은 한 달 동안 계속되었다.

 

2018년 9월 5일 수요일

 

<교육청 연구과제#1>

식상이가 출근하기 시작한 뒤, 딱히 하는 일이 없던 식상이에게 교수님은 작은 규모의 연구과제를 전담하게 하셨다. 교육청에서 발주받았던 과제였는데, 역대 연구실에서 했던 연구과제 중 가장 작은 규모의 간단한 과제라 혼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과제였다. 더욱이 식상이는 다른 과제에 참여하지도 않고 있으니, 일주일에 하루만 시간을 투자해도 충분히 마무리 할 수 있는 정도였다.

학교 교실의 공기오염물질 측정을 위해 센서기기 설치 일정을 짜던 중 식상이가 말하였다.

 

식상 : 우리는 학교에 가자마자! 바로 교육청에서 발행해준 공문 내밀면서 바~~로 교장실! 최소한 교감한테는 직행해야 돼! 그래야 협조를 잘 받지!

 

... 진짜 무슨 개소리를 하는 건지...

해솔이 잘 조율해 준 덕분에, 각 학교의 담당 선생님과 연락하는 선에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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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어느 날

 

<악연의 시작>

식상이는 당시 모 대학병원 연구실에서 조교로 근무하던 중이었는데, 그러던 어느 날 식상이가 연구실에 들렸다. 지후와 해솔은 당시 식상이에 대한 소문을 어느 정도 듣고 있었지만, 그래도 선배인지라 예의를 차릴 때였다.

 

식상 : 형님, 저 다음 학기부터 풀 타임으로 박사과정 시작하려고 합니다.

시원 : ... 그래...? 교수님한텐 말씀드렸고?

식상 : 아니요 아직 드리진 않았는데, 9월쯤에 들어오려고 합니다.

 

교수님한테 아무 말도 없이 연구실에 들어오겠다고 통보하는 식상이... 교수님 허락을 구하는게 예의가 아닌가? 그리고 석사 생활에 했던 행동을 생각하면 교수님이 받아 주지도 않을 것 같은데...

 

그러다가 갑자기 식상이가 석사 1년차이던 지후에게 말했다.

 

식상 : 지후야, 연구실 적응은 잘 되어 가나?

지후 : , 근데 아직도 조금 배울 게 많은 것 같습니다.

식상 : 그래, 우리 연구실은 워낙 바쁘니까 열심히 해야 할 거야~

그나저나, oo 장비는 어딨는지 아나?

지후 : (??? 장비를 빌리러 왔나?) 그거는 ~~에 있습니다.

식상 : 그럼 xx? yy?

 

뭐야 이 새끼는... 갑자기 와서 그런걸 왜 물어? 그리고 오래되어서 잘 쓰지도 않고 처박혀 있는 장비들을...

 

식상 : 니가 석사과정이면 무슨 장비가 어디 있는지는 바로바로 말할 수 있어야지!

 

그렇게 한참 지후에게 꼰대짓을 하던 식상이가 돌아가자 시원이 말하였다.

 

시원 : 식상이도 본인이 말한 장비들 어딨는지 절대로 몰라... 그냥 저렇게 허세 부려도 니가 후배니까 좀 참고 버텨...

*식상이가 연구실 생활을 시작한지 1주일만에 시원은 이 말을 사과했다.

 

들어오기도 전부터 꼰대짓을 하던 식상이, 벌써부터 식상이와의 대학원 생활이 걱정된다.

그로부터 며칠 뒤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다.

 

교수님 : 내가 H교수님(식상이의 삼촌)으로부터 들었는데, 식상이가 우리 연구실에 들어오고 싶다고 하네...?

 

... 결국 본인은 교수님한테 아무런 말도 없이 본인 삼촌한테 말해서 통보하게 한건가? 본인도 교수님이 안 받아 줄 것 같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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